[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CSR 모델인 '나눔가게'를 출범한다. 나눔가게는 인천지역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함께 기획한 기부 프로그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본사에서 '나눔가게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김세영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나눔가게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부 프로그램'을 신설하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함께 CSR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했다.
노사는 올해 9월부터 인천지역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동참을 제안했고, 그 결과 20개 업체가 참여를 결정했다. 나눔가게 프로그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지역의 나눔가게를 이용하고 결제하면, 나눔가게가 임직원 이용금액의 5~15%를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즉, 임직원들이 나눔가게를 많이 이용할수록 업체의 매출이 증가하고, 오른 매출만큼 기부금도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렇게 분기별로 적립된 기부금은 세이브더칠드런 또는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된다. 전달된 기부금은 인천지역 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아들과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동 및 청소년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방침이다.
노사는 임직원이 나눔가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나눔가게' 인증 홍보물과 현판 등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부터 인천지역 취약계층 아동 후원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등 NGO에 기부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기부 대상자 선정에 임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나눔가게 협약에 뜻을 모아주신 지역 업체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생명을 구하는 업을 수행하는 바이오 기업의 사명감과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더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나눔의 문화가 지속 확산되어, 인천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성장하며 기부 문화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나눠줄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나눔이 나눔을 부르고, 도움을 받은 이들이 다시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되돌아오는, 진정한 우리 사회 성장의 순환이 바로 오늘 나눔가게 협약식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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