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기 신도시 '첫선'⋯고양창릉 가보니 [현장]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올해 첫 3기 신도시 공공분양이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 내 3개 블록에서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해당 단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서울과 인접한 데다 인근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나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방문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은 운영을 시작한 10시부터 사전청약 당첨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견본주택 운영기간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다.

전시관은 단지 모형도, 상담석, 타입별 유니트 등으로 구성됐다. 유니트는 A4블록 55㎡A, S5블록 74㎡, S6블록 59㎡ 등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각 타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구비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양창릉 신도시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 약 789만㎡ 규모로 조성된다. 3기 신도시 중 최대어로 꼽힌다. 서울 은평구, 마포구 등과 가깝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 개통도 예정됐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등 인근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사전청약 당시에도 A4, S5, S6블록은 각각 평균 6:1, 43:1, 26:1의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다. 그 중 S5블록 84형의 경우 최대 165:1을 기록하기도 했다.

A4블록은 신혼희망타운만 공급되며 55㎡ 단일평형으로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은 어린이집 등 육아 커뮤니티가 확충되고 실내놀이터 등 어린이 놀이공간이 확보된 공공주택이다. △신혼부부(혼인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 △예비신혼부부(공고일 이후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고 구성될 세대원 전원 무주택자인 세대) △한부모가족(6세 이하 자녀를 둔 무주택자 한부모가족) 등이 대상이다.

총 900가구 중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사전청약 당첨자 물량 417가구, 일반청약 물량 186가구 등이다. 남은 297가구는 차후 공급될 장기임대 물량이다.

55㎡A는 안방 포함 침실 2개, 거실과 주방, 드레스룸, 알파룸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알파룸은 무상으로 침실과 합칠 수 있어 당첨자 취향에 따라 침실을 넓게 사용하거나 수납공간을 늘릴 수 있다. 10가구 공급되는 55㎡C타입은 침실과 알파룸이 한 공간인 대신 중간에 팬트리가 조성된다.

유니트는 침실과 알파룸이 합쳐진 상태다. 이에 침실과 붙박이장을 놓아도 충분한 공간이 나왔다. 붙박이장을 설치하지 않으면 공간은 더 넓어진다.

천장 높이는 기본 2.3m, 우물천장 적용 시 2.4m다. 천장은 유니트에 구현되지 않았지만 직원 안내에 따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천장이 적용됐을 때 거실을 증강현실(AR)로 확인할 수 있다.

현관 옆 창고에는 축구공과 골프가방 등 짐을 놓을 수 있다. 유상 옵션을 선택할 경우 창고 내 시스템선반이 설치돼 물건 수납이 더 편해진다.

S6블록은 총 430가구로 사전청약 당첨 물량을 제외하면 59㎡ 62가구, 74㎡(A·B) 17가구다.

해당 블록 59㎡ 타입도 S4블록처럼 가족구성원 수와 선호에 따라 두 침실을 합칠 수 있다. 판상형 구조로 안방 안에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이 있고 주방 옆 다용도실도 활용할 수 있다.

추가 수납 공간이 필요하면 유상옵션으로 복도 팬트리를 추가할 수 있다. 팬트리는 주방 옆에 마련되며 시스템선반이 추가된다. 다만 팬트리가 조성되는 공간만큼 주방 공간은 일부 줄어든다. 유니트는 옵션이 적용된 형태로 조성됐고 기본형은 스마트 기기로 확인할 수 있다.

S5블록은 사전청약 당첨분을 제외하고 126가구가 나온다. 타입별로 51㎡(A·B) 50가구, 59㎡ 49가구, 74㎡ 12가구, 84㎡ 15가구다.

74㎡ 타입은 침실 확장에 더해 드레스룸과 주방 옆 알파룸 크기를 조정하는 유상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옵션을 선택하면 드레스룸 크기가 넓어지는 대신 알파룸이 팬트리 크기로 줄어든다.

세 타입 모두 옵션에 따라 아일랜드 식탁을 설할 수 있다. 이에 선호하는 동선에 따라 식탁 위치를 조정하거나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분양가는 A4블록 전용 55㎡가 5억1866만~5억5375만원, S5구역 전용 84㎡ 7억2378만~7억7289만원이다. 공사비 상승 여파로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55㎡ 약 4억7000만원·84㎡ 약 6억7300만원) 대비 상승했다. 그럼에도 단지 인근 원흥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 84㎡가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지는 오는 17일과 18일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접수를 진행한 후 19~21일 특별·일반공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6일이며 서류접수일은 8~14일이다. 계약은 5월 중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