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다시 번지면서 불길을 잡던 인근 지자체 소속 진화대원 2명이 사망하는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더해 또 다른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1명도 연락이 두절돼 실종된 상태다.
전날(21일) 오후 3시쯤 발생한 대형 산불은 오후 7시 30분 현재 27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오후 6시부터 최고 대응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지만 강풍으로 불길이 계속 번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70%로 보고됐으나 오후 5시 기준 35%까지 후퇴했다. 불이 난 지형의 경사도 30도 정도로 가팔라 불이 계속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통합지휘본부(산청양수발전소 소재)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22일 오후 3시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 39번지 일원에서 발생했다.
산불 진화 중 억울(고립)로 인해 진화대원들이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진화대원 2명의 시신은 현장에서 수습됐으며, 연락이 두절된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1명에 대해서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회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불은 덕산마을 강 건너 자양보 맞은편까지 확산됐으며, 어둠이 내리면서 소방헬기와 화재진압대원들은 잠시 휴식 상태에 들어갔다. 당국은 산업보호법 제44조(사상자에 대한 보상)에 따라 산재신청과 근로자 재해보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장례절차 등에 대해 유족들과 협의하고 있다. 또 산업보호법 제44조(사상자에 대한 보상)에 따라 산재 신청과 근로자 재해보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원인과 추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진화 작업에 투입된 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오늘 하루(22일)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만 28건으로, 현재 진화 중인 산불은 10건, 진화 완료된 산불은 1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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