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김석기) 소속 위원들이 지난 21일 경주를 방문해 오는 10월 말 보문단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APEC 유치 이후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첫 현장 점검으로, 복잡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여야 의원 13명이 함께한 만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위원들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찾아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핵심 공간의 조성 현황을 비롯해 교통, 숙박, 의료 등 주요 분야의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특히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열린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대해 "사전 리허설 성격의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장 안내를 맡은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2005년 부산 APEC과 달리, 이번 경주 회의는 핵심 인프라를 새로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신 공법을 도입해 회의 한 달 전까지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이어 정상회의장 내부와 미디어센터 예정지를 둘러보고, 시설의 완성도를 면밀히 점검했다.
김석기 위원장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이 사용할 숙박시설을 비롯해 문화행사 예정지인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만찬장 조성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위원들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의 문화적 가치와 매력을 실감했다"며 "기초자치단체임에도 APEC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유치의 핵심 동력은 경주의 문화와 역사"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국비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13일 '2025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으며,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특위가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는 정부 추경 통과와 권한대행의 방문(3월 20일), 그리고 이번 외통위의 현장 방문이 APEC 관련 국비 확보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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