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로 간직할래요" 시즌 1호 '오타니 홈런볼', 품에 안은 10세 소년

입력 2025.03.21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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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5 시즌 1호 홈런볼을 잡은 주인공이 10세 일본 소년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 소년의 소감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 터진 오타니의 시즌 1호 홈런공을 잡은 사람이 일본 사이타마 출신의 10세 소년 후지모리 쇼타라고 보도했다.

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로 활동 중인 후지모리는 가족과 함께 도쿄돔을 찾아 처음 오타니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던 중 홈런볼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오타니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타구는 펜스에서 손을 뻗은 관중을 맞고 나왔고,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때 시카고 컵스 중견수인 피트 암스트롱은 관중에게 맞고 그라운드에 들어온 공을 다시 관중석으로 던졌고, 후지모리가 이 공을 잡았다.

후지모리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정말 놀랐다. 믿을 수 없다. 가보로 간직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AP통신은 "공을 잡은 후지모리 쇼타는 일본에서 가장 운이 좋은 소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