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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강등 이후…초토화된 亞 증시 '시간이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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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직격탄' 맞고 1,869P 시름...심리적 요인 커

[정진호기자] 적잖은 충격이 있을 것이란 예상 치고는 과도했다. 전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금융시장이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도 소용 없었다.

8일 한국 증시는 그야말로 미국發 신용등급 공포에 직격탄을 맞으며 심리적 패닉 상태를 보여줬다.

이날 오전 27.18포인트가 빠지면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11시를 조금 넘기면서 47.55포인트(2.45%) 하락하면서 1,900선 밑으로 하회했다. 오후 1시10분 코스닥지수가 전거래 종가 495.55에서 443.94로 51.61포인트(10.41%)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크(CB)가 발동됐다.

이후 10여분쯤 후인 1시 23분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종가(기준가격) 251.50p에서 237.60p로 -13.9p(-5.52%) 하락(5%이상·1분이상)해 사이드 카(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결국 코스피는 74.30p 하락한 1,869.45, 코스닥은 32.86p 빠진 462.69로 마감했다.

개인은 7천319억원 매도하면서 말 그대로 공포감을 드러냈다. 이날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發 경제 공포에 그야말로 연쇄 반응을 보였다.

◆세계가 숨 죽였지만...亞 증시 동반 '폭락'

이날 일본 니켓이지수도 2.18%대의 폭락세를 기록하며 직전 거래일보다 202.32포인트(2.18%) 하락한 9097.56포인트로 마감했다. 상해 종합지수는 99.60포인트 하락한 2,526.82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410.93(-1.96%) 빠진 20,535.21 등 아시아 시장이 동반 폭락했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공조할 것이란 전망에도 아시아 증시는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8일 오전(한국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社의 지난 5일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및 유로지역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으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대응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美친 증시, 진정될까?...'시간이 약'

이번 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AAA→AA+)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 이행에 대한 민주-공화당 간의 협상력 부재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부재하다는 우려는 일견 주목된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그동안 수 십년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했던 미국의 '리더십'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미국 정부가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했던 점이 완전히 잘못된 결정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S&P 결정을 비판하면서 美국채는 신용등급 강등결정 이전과 마찬가지로 안전하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도 이번 S&P의 신용강등 결정이 국제 사회에서의 미국의 정치경제력의 쇠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항변으로 들리는 이유다.

따라서 이날 국내 증시 폭락도 장기적으로 이같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반영한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증시 폭락이 최근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탈적인 요인보다는 미국발 악재에 따른 심리적 공포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향후 코스피 하단을 1870~1940 선으로 제시하면서도 확신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날 충격이 일정한 물리적 시간을 통해 치유돼야 할 심리적인 깊은 상처라는 점을 반증한다.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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