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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 주변인사 권력사유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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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내각 인적쇄신론과 맞물려 여권내 파문 확산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7일 여권의 위기는 대통령 주변인사들의 권력사유화 때문이라고 지적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은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많은 국민들은 모르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라고 운을 뗀 그는 "권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무도 그 얘기를 꺼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공개돼서 바로 잡아지는 것이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두려운 마음으로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이처럼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을 지목해 직격탄을 날림으로써 쇠고기 파동에 따른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론과 맞물려 여권내 파문은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보수가 승리한 것은 자신의 훌륭함 때문이라기보다는 좌파 세력 실패의 반사이익에 기인한 바가 컸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이 땅의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담금질부터 시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서 "그러나 우리는 500만표의 승리에 취해 이내 교만에 빠져들고 말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A수석과 B, C 비서관, D 국회의원을 `국정난맥상의 진원지'로 지목했다.

청와대 A수석은 민비에 비유하면서 "욕심 없는 줄 알았던 A씨가 2인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B비서관은 `이간질과 음해, 모략의 명수'라고 주장하면서 "호가호위했다"고 질타했다. 또 D의원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있어도 권력을 장악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9 총선 전에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에게도 상황을 전했으나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펄쩍 뛰시더라"고 전하면서 "대통령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른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날 정 의원을 질타하며, 열흘내에 법질서 회복에 실패한다면 정 의원과 같은 인사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거듭 촛불집회의 조기 진압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은 정두언'이란 글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조선일보와 한 기자회견에서 곤경에 처한 청와대 비서실을 야비한 표현으로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 "어려울 때는 같은 편끼리 도와야 하는데, 위기의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만 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돋보인다. 결과적으로 위기에 처한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은 셈"이라고 정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어 "법질서 유지를 포기함으로써 스스로 동네북이 된 이명박을 버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열흘 안으로 법질서 회복에 실패한다면 보수층과 한나라당 주변에서부터 '하야'이야기가 나올지 모른다"고 조속한 촛불집회 진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작금의 시국 상황에 대한 저의 입장'

6월 7일자 조선일보 주말 판에 실린 저의 인터뷰 기사는 당초 기사 불게재를 전제로 이루어진 대화를 기사화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기사내용을 부인하거나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차제에 작금의 시국상황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특히 언론으로부터 '왜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나’'하는 류의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탄생에 참여한 저로서는 이런 질문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참으로 곤혹스러운 심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원인과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한마디로 '대통령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기사에서 저는 이 얘기를 한 것입니다. 사실 이 얘기는 많은 국민들은 모르지만, 한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도 그 얘기를 꺼내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권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겠지요. 저는 이 어두운 얘기가 빨리 공개되어서 바로잡아지는 것이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얘기를 꺼낸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의 환호 속에서 시작한 보수정부가 우선적으로 했어야할 일은 권력의 사유화가 아니라 보수의 자기혁신이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보수가 승리한 것은 자신의 훌륭함 때문이기보다는 좌파세력 실패의 반사이익에 기인한 바가 컸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땅의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의 담금질부터 시작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500만표의 승리에 취해 이내 교만에 빠져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피 땀으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제부터 보수의 자기혁신에 헌신하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많은 지적과 충고를 기대합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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