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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 휴대폰 제조사 '웃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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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츨 단가 ↓, 실물 경제 나빠져 판매 목표치는 유보

지난 10여일 사이 환율이 10%까지 상승하며 1천원대를 넘겼다.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휴대폰 제조사들은 어느 때보다도 급등한 환율이 반갑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수출 단가 하락으로 큰 경쟁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수출 기업들은 제품을 같은 가격에 수출해도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 때문에 올해 1분기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이익율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휴대폰 세계 시장 1위 노키아를 향해 칼을 빼어든 삼성전자는 환율이라는 제3의 응원군으로 인해 노키아에 비해 2% 부족했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달러, 유로, 엔 모두 원화가치보다 높기 때문에 특정시장이 아닌 세계 전 지역에서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반면 노키아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와 가격경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월들어 유로 대비 달러화는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며 유로당 1.5688달러까지 급락하고 말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초 기준 환율을 900원대로 잡았다. 원달러 환율이 1천원대인 현재 환율만으로도 10%에 가까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원자재나 장비, 부품 수입 비용이 늘어나 전체적인 재료비에 부담을 주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격한 환율 변동에 무리가 없도록 결제통화를 다변화 하거나 동일국가내의 수출입통화를 일치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현재 환율은 영업활동에는 큰 이익이 예상되지만 원자재, 부품, 장비 등의 수입가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주요 수출 국가 실물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중저가를 늘리기는 했지만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아직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강세를 띄고 있다. 실물 경제가 나빠질 경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휴대폰 제조사 중 현 환율에 가장 반가워 하는 회사는 어디일까?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07년 기준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 중 33%를 신흥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평균판가(ASP)는 지속적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저가 제품에서의 경쟁력이 배가돼 노키아 따라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환율이 모두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유리하다"며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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