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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의 환율 폭등'…용산상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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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메모리 등 부품가격 상승…일부 사재기 조짐도

원·달러 환율이 1천원대를 돌파하는 등 9년여만에 폭등하면서 용산 전자상가의 각종 PC 부품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유통되는 대다수 제품들이 중국이나 대만에서 들어오는 수입 제품이기 때문에 환율 폭등에 따른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용산에서 유통되는 PC 부품 가격이 조만간 줄줄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전망에 따라 일부에서는 부품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요 부품 가격 인상 불가피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주요 PC 부품들은 환율 폭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메인보드 수입 유통사인 제이씨현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메인보드의 수입원가가 5~6% 이상 올랐다"며 "소비자의 부담을 고려해 아직은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고 있진 않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PC 케이스나 기타 부품도 "최근 인상율을 모두 반영하면 적어도 10%에서 많게는 20%까지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피커와 같은 완제품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는 PC용 스피커는 위완화 상승과 중국의 변경된 노동법에 따른 임금 상승. 그리고 스피커를 구성하는 철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일부 제품은 이미 가격 인상이 적용된 상태다.

◆부품 '사재기' 조짐도 '슬금슬금'

이에 따라 용산 상인들과 일부 유통 업자들을 중심으로 부품 '사재기' 조짐도 일고 있다. 특히 메모리는 가격 변동이 일 때마다 단골 '사재기' 메뉴인 만큼 향후 전개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C 전문 온라인 쇼핑몰 다나와의 정세희 마케팅본부장은 "램(메모리) 같은 경우, 지난 번 가격 폭등 때도 사재기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재고를 두고 유통하는 부품이다보니 가격 민감성이 매우 높아 다나와 사이트 내 판매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카드도 마찬가지다. 정 본부장은 "다나와 커뮤니티 내에서도 '구매 계획이 있다면 미리 사 놓는게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도 심심찮게 올라온다"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사재기'로 쏠릴 경우 본격적인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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