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TV 1위 굳히기…7분기 연속 1위

삼성전자는 전체 TV, 평판 TV,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수량 및 매출 기준 1위를 나타내는 '더블 트리플 크라운'을 이어가며 지난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매출과 금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금액 기준 7분기 연속, 수량 기준 5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7.7% 점유율로 전체 TV 부문 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소니와 LG전자가 10.8%, 9.6%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수량 면에선 삼성전자가 13.8%로 1위, LG전자가 11.2%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필립스로 6.9%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평판 TV 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 TV 부문에서 수량 기준 16.8%의 점유율로 5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소니가 11.3%로 2위, 샤프가 10.8%로 3위를 차지했다. 금액 면에선 삼성전자가 18.4%, 소니가 15.1%, 샤프는 12.5%로 1~3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81㎝(32인치) 이상 중대형 및 고화질(HD)급 이상 시장에서 수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부문에선 일본의 파나소닉이 금액 기준 3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21.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과 격차는 2분기 16.2%포인트에서 3분기 11.6%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수량 기준 점유율은 파나소닉(30.7%), 삼성전자(21.1%), LG전자(17.8%) 순서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LCD TV와 PDP TV를 더한 평판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17.3%, 금액 기준 18.9%의 점유율로 2위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올해 3분기까지 평판 TV 누적 판매량은 985만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 751만대를 초과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션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27.8%로 지난 2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위는 소니(27.2%), 3위는 미쓰비시(23.1%)가 차지했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4분기 전망도 밝아 2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며 "혁신적인 새 제품들을 준비해 내년에도 TV 시장에서 절대강자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