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 처단'의 내용이 담긴 계엄사령부 1호 포고령 내용에 대해 "왜 (포고령에) 들어갔는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전공의 관련 포고령을 언제 봤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사전 회의가 끝나고 서울사무소로 들어와서 1급 회의를 소집한 이후에 내부 문자 보고를 통해 알았다"며 "밤 11시 28~29분쯤 인지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계엄사령부 1호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문구가 담긴 바 있다.
이어 김 의원이 '일반적인 포고령에는 들어갈 수가 없는데, 어떻게 조치했냐'고 묻자, 조 장관은 "왜 들어갔는지 우리 1급(간부)들과 이야기했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나쁜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이걸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이거 잘못됐다고 얘기했느냐'는 질문에는 "못했다. 회의 중에는 포고령 관련해서 전혀 인지 못 했다"고 답했다.
또 '인지 후에는 후속 조치는 했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김 의원에 말에는, "비상진료체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생각만 했고, 그 포고령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 건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조 장관은 "포고령 발신자가 계엄사령관이었는데, 어떻게 연락할 방법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연락할 방법은 모른다는 게 장관이 할 말이냐"고 목소리 높이며 "위기관리 능력이 이렇게 없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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