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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주자 안철수 뚜렷한 위기, 총선 결과에 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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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실패시 차기 주자도 흔들

[채송무기자] 양당 체제 혁파라는 커다란 이상을 들고 나섰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뚜렷한 위기에 처했다.

안철수 대표와 탈당파 의원들의 합류로 원내 교섭단체를 넘보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1월 중반경 20%를 넘나들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한 자리 수 지지율까지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한참 앞서가던 호남 지지율도 역전당했거나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 지지율도 최근에는 다소 차이가 나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총선이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다가온 위기여서 더욱 심각하다.

이는 문병호 의원과 예비후보자 27명이 모임을 갖고 "지금 국민의당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라며 전략적인 메시지 관리와 공천 혁명을 촉구할 정도다.

국민의당의 위기는 무엇보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의 실패로 인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 확보 실패가 컸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의 중간층 지지율을 흡수하면서 탈당파를 중심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2월 국회에서 거대 양당과 다른 의정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전략이었지만, 합류 의원이 17석에 그치면서 이에 실패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후 이번 총선 최대 이슈로 꼽히는 경제 위기와 관련해 공정성장론을 제기하면서 국민들의 눈길을 잡으려 시도했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불거진 안보 위기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이후 조성된 필리버스터 상황 등 정국이 거대 양당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또 다시 기회를 놓쳤다.

여기에 창당 초기부터 제기됐던 지도부 내부의 잡음도 문제가 됐다. 공천과 당 운영 등에서 안철수 의원 및 과거 대선 캠프 인사들과 김한길 대표 등 더민주 탈당파들은 그동안 다소 다른 입장이 역력했다.

핵심 전략인 야권연대와 혁신 공천에 대해서도 지도부 내 잡음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는 최근 현역의원 물갈이론과 더해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다.

이념이 전혀 다른 인사들이 모인 것도 국민의당의 응집력을 약화시켰다. 당초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지만, 이후 진보·개혁 성향인 천정배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보수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같은 시기에 영입되면서 혼란도 일었다.

위기에 처한 안철수 대표의 핵심 과제는 국민의당의 중심을 바로잡아 20대 총선에서 20석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정치 혁신을 강조한 만큼 새정치에 맞는 공천을 통해 거대 양당과의 차별성도 드러내야 한다.

무엇보다 4.13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제1과제다. 20대 국회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이후 제3당으로 국회 운영에 참여하면서 정치적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도 실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에서 패배하면 차기 대선주자의 위상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44일, 안철수 대표에게는 정치적 명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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