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재도약을 추진중인 야후가 헤지펀드 써드포인트가 보유하고 있는 야후 주식 중 과반수 이상을 재매입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써드포인트가 보유한 야후 주식 4천만주를 주당 29.11달러, 총 11억6천44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써드포인트는 2011년 5억900만 달러에 야후 주식 5% 이상을 손에 넣은 후 2년도 되지 않아 주식거래로 두 배 이상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써드포인트는 투자자이자 주주 활동가로 유명한 다니엘 로엡이 세운 헤지펀드 업체다. 그는 2011년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야후 주식을 매집하고 이사회 이사로 참여해 회사 재건에 깊이 관여했다.
학력을 위조한 스콧 톰슨 야후 전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하고 구글 출신 마리사 메이어를 새 CEO로 영입해 회사 재건을 맡겼다. 그 결과 야후는 최근 2분기 실적에서 여전히 저조한 광고 매출을 기록했으나 예상치를 넘는 순익과 성장 잠재력 때문에 주가는 지난해 5월보다 90% 가까이 상승했다.
써드포인트는 4천만주 매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야후 주식 2천만주를 지니고 있다.
야후의 자사주 대량 매입으로 써드포인트가 추천한 이사회 임원 3명도 이달 31일자로 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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