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올해 우리 경제가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3일 김중수 총재가 서울 소공동 본관에서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총재를 비롯해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박원암 홍익대학교 교수,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 이제민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 총재는 이들 참석자들과 최근 경제동향 및 주요 현안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물가의 경우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에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이 가세하면서 오름세가 확대될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이들은 "올해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규 건설협회 부회장은 "건설업의 경우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정정불안으로 해외건설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강현 석유협회장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에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 수요 확대가 상당 부분 기여한 만큼 이를 전적으로 공급요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국제유가는 MENA 사태가 핵심 산유국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대체로 현 수준을 중심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부분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물가상승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이들은 "국제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정책 기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관련,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을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 규범을 규정하는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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