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회에서 예산안 등 여러 가지 법안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관련, "앞으로 정부는 비장한 각오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접견실에서 "정부로서는 예산안이 중요하다"며 "세계 금융위기 대처 방안에 대해 여야가 함께 합의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다녀왔는데 결국 미국을 빼고 아시아와 유럽국은 다 온 것 아닌가 싶다"며 "사실상 각국 정상들이 국제 공조를 논의하는 자리가 없었는데 역사적으로 외환위기 대처 방안에 대해 처음으로 합의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은 나라들이 이 문제가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의 공동문제라고 보고 진지하게 노력한 뒤 합의했다"며 "11월15일 G20이 중요한데, 금융 문제와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경제 규모로는 13번째이지만 대륙별로 배분하면 아시아에는 중국, 일본이 G8에 들어가 있는데 인도와 우리가 여기에 들어가면 동북아시아 국가는 다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유럽 쪽에서는 몇 개 나라가 한국은 한 번의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으니 신흥국가 중 하나로 넣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 의장과 이윤성·문희상 부의장 외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각 당 대표들이 참석했지만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불참했다.
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선진과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승수 국무총리,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이용훈 대법원장, 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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