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18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일괄 복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온 당외 당선자 24명에게 "잘못된 공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당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선된 분들을 선별적으로 받는 건 정당한 일이 아니며, 잘못된 공천을 인정하고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탈당 인사들을) 받지 않겠다면 그것은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이번 총선에서 이렇게 나타난 민심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조찬회동을 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는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강재섭 대표 부친상 빈소를 방문했다.
강재섭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뒤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머물러 온 박 전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 직후 불출마를 선언한 강 대표와 만나기는 공교롭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과 만찬을 마친 뒤 오후 8시30분 경북대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상심이 크시겠다"고 조문했으며, 강 대표는 이에 "감사합니다. 마무리되면 다시 뵙겠습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