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만 변화하는 것으로는 진정한 고선명(HD) 동영상을 즐길 수 없다"
최근 TV가 HD급에서 풀HD급으로 진화하며, 각 제조사마다 높은 해상도와 깨끗한 명암비를 자랑하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SRS랩스의 마이클 프랜지 부사장은 "그것만으론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HD급 영상에 걸맞는 HD급 사운드를 지원하는 TV가 얼마 없기 때문이다.
SRS는 MP3플레이어, PMP 같은 소형 기기부터 TV, PC 등 대형 가전에까지 골고루 탑재되는 음향 솔루션 전문 업체다.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 '클릭스', 삼성전자 UMPC '센스Q1'과 노트북 등에 SRS의 음향 기술이 탑재되고 있다.
올해 2월 TV용 HD 음향솔루션 '트루서라운드 HD'를 선보이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트루서라운드 HD는 TV에 설치된 두 개의 스피커로 가상의 5.1채널을 구현, 음을 좀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의 한 PC업체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한 PC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SRS코리아의 주된 목표는 소형 기기가 아닌 TV다. HD음향 솔루션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모델이 많기 때문이다.
MP3플레이어를 위한 HD 솔루션 '와우(WOW) HD'와 모바일용 음향 솔루션 '모바일 HD'는 소형 기기에 탑재되다 보니 양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확산된 반면 TV의 경우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곧장 제품을 내놓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SRS는 TV분야에서 도입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SRS는 현재 삼성, LG, 소니, 도시바 등 전세계 70개 세트메이커에 음향 솔루션 '트루서라운드 XT'를 공급하고 있다. 트루서라운드 HD는 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XT가 탑재된 모델의 후속 제품에 트루서라운드 HD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일부 해외 모델에만 트루서라운드 HD가 탑재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 LG등 주요 제조사와 협상 중에 있다.
SRS는 국내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전에는 단순하게 기술만 제공하고 TV 제조업체가 상표만 붙여서 수출했다면, 이제부터는 홍보활동과 언론보도, 신기술 발표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
또 국내 소비자들에게 SRS 솔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홍보에도 힘쓴다.
프랜지 부사장은 "많은 이들이 SRS의 솔루션이 탑재된 TV를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SRS 브랜드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미래 계획을 밝혔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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