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소환조사와 관련해 검찰에 9일 출석을 통보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 토요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며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검찰에 이같은 출석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대표는 검찰에 오는 11일~15일 중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입장이 바뀐 이유와 관련해 "지난번에 토요일(2일) 출석하겠다고 했는데도 안 되고, 다시 검찰에서 6~8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대정부질문 기간이기 때문에 국회 일정이 없는 토요일에 출석해서 받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 단식 중 조사와 관련해서는 "힘드시지만, 대표께서 얼마든지 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조사가 가능하도록 (9일)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회 불출석 시 검찰이 영장청구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검찰이 정치행위를 하는 거 아니겠느냐"며 "당을 분열시키려는 일련의 정치행위고, 검찰에서 충분히 조사해왔다는데 그게 8월 말이 됐건 토요일 됐건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며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9년 경기도지사 재직시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방북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건네게 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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