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5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께 감히 말씀드린다. 이제는 단식을 멈춰달라"며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으로서 매우 마음이 불편하며 난감하고 착잡하다. 가 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마음이 전혀 내키지 않는 걸 짐짓 아닌 척하고 싶지 않다"며 "더구나 단식을 응원하고 부추기는 주위 분들의 언동을 보면 절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이 말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윤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는데 단식이 별로 유효적절하지도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렇듯이 병원에 실려 기는 광경이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럴수록 민심을 얻고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나아가는 것도 용기이겠지만 멈추고 뒤로 물러서는 것도 때로는 더 큰 용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윤석열 정부 국정쇄신 등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날 단식 6일차를 맞는 가운데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단식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외연 확장은 일정한 한계가 있지 않은가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은 이날 단식농성장을 찾아 이 대표를 격려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여러가지 무도함, 무능함을 국민분들께 알리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저희도 늘 함께한다. 이 대표께서도 건강 잘 챙기시고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좀 더 의연하고 효율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 역시 지난 1일 전화를 통해 이 대표의 단식을 격려하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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