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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직원들, 삼성맨? 직방맨? 선택 기로…직방, SPA 체결 실사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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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에서 '직방맨'되는 홈 IoT 사업팀…최근 월패드 해킹 사태는 넘어야 할 산

[아이뉴스24 김서온,박진영 기자]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삼성SDS 홈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실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직방은 해외 스마트홈 시장 진출 발판 마련한 데 이어 최근 몇 년간 정체된 매출을 단숨에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이르면 이달 중순 삼성SDS와 홈IoT 사업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다.

지난 10월 삼성SDS는 홈IoT 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직방을 선정하고 매각 추진 절차에 돌입했다. 직방은 영업양수도 방식 인수를 위해 삼성SDS 홈IoT 사업 실사에 착수했다. 매각대금은 실사 후 협상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순 SPA 체결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양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SDS 관계자는 "아직까지 협상과 관련된 결과를 들은 바 없다"며 "홈 IoT팀 내부 자체적으로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고 했다.

직방 BI. [사진=직방]
직방 BI. [사진=직방]

직방의 삼성SDS 홈IoT부문 인수에 대한 청사진이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맨'에서 '직방맨'으로 얼마나 많은 인력이 유입될지도 관심사다.

삼성SDS는 그간 홈IoT 사업을 강화하면서 각종 기술을 적용해 홈 네트워크의 역할을 하는 스마트 월패드, 도어락 등의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데이터분석 AI, 대화형 AI 등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개하고, 수많은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저장, 관리하는 자체 IoT 플랫폼인 브라이틱스(Brightics) IoT 기반 사업화에도 나섰다.

이에 직방은 단순 삼성SDS의 월패드, 도어락 하드웨어 기술과 생산공정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월패드, 도어락 등 하드웨어에 홈 IoT를 견인하기 위한 기술을 만들어 낸 현 삼성SDS 홈IoT 사업 부문 인재들도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직방은 인수과정에서 안정적 고용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방 관계자는 "자사 소프트웨어 역량과 삼성SDS의 하드웨어 기술, 역량이 결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스마트 홈 산업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해 인수에 참여했다"며 "안정적 고용 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CI. [사진=삼성SDS]
삼성SDS CI. [사진=삼성SDS]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에서는 인수대상인 삼성SDS 홈IoT사업팀 직원들이 '삼성맨'으로 남을지, '직방맨'으로 변신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홈 IoT 사업팀 직원 중) 원하는 경우에만 직방으로 넘어가는 조건이며, 기존 삼성SDS에 남고 싶으면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직방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SDS의 홈IoT 사업을 품에 안고, 프롭테크(Prop Tech)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부동산 중개업소 광고로 수익을 내던 직방은 광고 수익만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자, 부동산 중개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가 완료된다면 직방은 월패드, 도어락을 비롯해 디지털화를 통한 집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주거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절대적 역량을 갖추게 된다.

다만, 최근 아파트 거실 월패드 해킹으로, 개인 사생활 유출 사태가 발생한 만큼 직방 역시 국내외 홈IoT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아파트 내 월패드(도어락·조명·난방·카메라 등 가정 내 사물인터넷 기능 연동)를 해킹해 주민들의 일상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이에 정부는 월패드 '세대간 망분리'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국내 아파트 단지 시스템 구조 때문에 해킹 공격 한 번에 단지 내 전 가구의 월패드 카메라로 사생활이 털리는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청은 최근 온라인에 유포된 '월패드 해킹 아파트 리스트'에 오른 공동주택 700여 곳 중 일부에서 해킹 흔적을 확인했다. 해킹이 우려되는 국내 아파트 700여 곳 리스트는 최근 일부 다크웹 등에 월패드 카메라를 통해 불법 촬영한 영상이 유출되며 함께 퍼졌다.

월패드는 가정 내에서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조작하거나 외부 방문자 등을 확인할 때 쓰는 스마트 기기다.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돼야 할 집에서 월패드를 통해 민감한 개인의 사생활이 낱낱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네트워크 기기를 켜고 끄는 기술이 고도화되고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이를 악용, 해킹을 통한 사생활 영상 유출 등의 범죄도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며 "직방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삼성SDS의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해 주거생활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는 만큼 이 같은 사태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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