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기자 시절 취재하고 판단해본 결과 2년 전 8월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한 서른 군데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들어갔는데 (윤 전 총장의 태도가) 그 전과 후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는 윤 전 총장이 읍소하는 형태였다. '대통령을 독대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내가 론스타를 해봐서 사모펀드를 잘 아는데 조국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되고 내가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라고 말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문 대통령에게 두세 차례 독대 요청을 했다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들어간 이후로는 일종의 실력 행사, 무력행사로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당황했다. 특히 9월23일 조 전 장관 집에 대해 또 압수수색을 들어갔는데 그때 청와대 수석들이 격노했다"며 "'이미 조 전 장관은 임명장을 받은 상태였는데 대통령 인사권을 흔들려는 거냐'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냐'라고 얘기하니까 윤 전 총장이 '아니다, 조국만 도려내면 된다' '조국만 잘라내면 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을 위한 길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조국만 도려내겠다'라고 말한 상대가 누구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까지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 진행자가 재차 '수사 착수 후 '조국만 도려내겠다'라고 발언한 건 명백한 사실이냐'라고 묻자 김 의원은 "한 가지만 덧붙이겠다. 그게 정확한 뜻으로 '도려내겠습니다'라고 하는 여섯 글자인가. 그 워딩인지 아닌지 저도 한 다리 건넜기 때문에 100% 자신할 수 없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다만 '발언의 취지는 맞느냐'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8일 '윤석열과 전두환'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윤 전 총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며 "당시만 해도 (윤 전 총장이)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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