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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웨이브, SK텔레텍과 MOU 왜 맺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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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웨이브가 SK텔레텍과 매각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을 모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유는 뭘까.'

'중국 현지 휴대폰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커지면서 벨웨이브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세원텔레콤처럼 자금난에 봉착한 걸까.'

25일 양기곤 벨웨이브 사장은 이 질문에 대해 "이미 적쟎은 중견 단말기 제조사들이 대기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했다"며 "SK텔레텍과 손잡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 성공모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장기 생존전략의 일환"

양 사장은 "이제 벨웨이브를 설립한 지 5년이 지났고 그 동안 달성한 성과도 제법 컸지만, 최근 들어 세계 휴대폰 기술이 3세대 이동통신과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급격히 도약하고 있어, 이런 시기에는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SK텔레텍과 MOU를 체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양 사장은 이어 "SK텔레텍 외에도 규모가 큰 서구의 서비스 사업자나 제조사 등으로부터 지분투자가 고려된 전략적인 파트너십 체결 제안을 잇따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CDMA 휴대폰 사업만 해오다가 이제 막 GSM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SK텔레텍의 경우 100% GSM 시장을 지향해 온 자사와 윈윈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벨웨이브는 연구개발(R&D) 중심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생산라인의 중복투자 우려도 없다는 것이다.

◆"자금난 전혀 문제없어"

양 사장은 '벨웨이브가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풍문에 대해서는 "독자생존을 절대 자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년간 생존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우리의 비즈니스는 단말기를 개발해 부품 공급과 함께 로열티 수입을 올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자체 생산을 하고 있지 않는데다 순이익이 제작년 310억원, 작년 410억원을 올려 자금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GSM에서 GPRS 기술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최근 개발 지연을 빚었으나 지난 4월20일자로 이 문제도 해결돼 지난달부터는 영업 상황이 정상화됐다"며 "올해 매출목표 4천500억원의 달성도 무난할 것 같아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에서 800만달러의 외화를 올해 2% 우대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줄 만큼 재무상태는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세원텔레콤의 경우에는 중국 TCL, 닝보버드 등이 저가 단말기를 쏟아내는 통에 지난 해 1천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확실한 결과는 실사 끝나야"

SK텔레텍이 벨웨이브 실사를 2주 전부터 실시, 늦어도 다음 주에는 끝낼 계획임에 따라 양사간의 MOU 이행 결과는 그 이후에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 사장은 "실사 결과에 따라 SK텔레텍은 인수 또는 전략적인 지분투자, 아니면 MOU 백지화 등의 여러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그 전에는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MOU 성격이 강제력이 없는데다, 인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어서 실사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SK텔레텍은 2006년 내수 400만대, 수출 4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글로벌 톱10안에 드는 휴대폰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이번 벨웨이브 인수가 향후 목표 달성에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벨웨이브가 개발한 GSM 휴대폰은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해 8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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