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9대 품목 - 1] 지능형 서비스 로봇

정보통신부는 27일 오는 2007년까지 민자 7천억원을 포함해 총 3조2천억원을 투자해 9대 신성장동력 품목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품목은 꺼져가는 한국경제의 엔진을 되살리고 국민소득을 2만달러로 올려세우는데 선봉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기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 IT산업의 기술발전, 인력양성, 시장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념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인공지능 등 IT기술을 바탕으로 인간과 서로 상호작용 하면서 가사 지원,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간 지향적 로봇을 말한다.

'1가구 1로봇' 시대라는 무한한 잠재시장을 겨냥해 선진 각국은 컴퓨터,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진입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센서, IC, 가전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나 청소용 로봇, 완구용·오락용 로봇, 교육용 로봇 등 소규모 초기시장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아직까지는 수요자의 기대수준과 기술수준간 격차가 크며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파악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 휴머노이드(Humanoid)가 실현되는 성숙기에는 몇 개 선두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현황

지능형 로봇은 IT, BT에 버금가는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에는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가정용 로봇은 전체 시장의 약 62%(62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 현황을 보면 우선 미국은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기술 등 컴퓨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의 지능화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 연방 정부와 산업계는 로봇 및 지능기계협력위원회(RIMMC)를 구성해 3세대 지능로봇 기술개발에 5년간 1억달러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은 메카트로닉스 기술의 강점을 바탕으로 인간과 유사한 모습과 동작을 하는 휴머노이드형 로봇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통산성이 주도가 돼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인간형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제산업성은 '21세기 로봇 챌린지'라는 중장기 계획을 통해 로봇 분야의 세계 최강을 꿈꾸고 있다.

국내 시장을 보면 2000년 이후 많은 중소 벤처기업이 가정용, 오락용, 교육용, 서비스 로봇 등의 상용화에 참여하고 있다.

또 삼성, LG등은 가전기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지능형 로봇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지능로봇 관련 개발 및 생산업체

◆개발전략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유연한 움직임과 스스로 판단해 대처할 수 있기까지는 향후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30년께는 일부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로봇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및 향후 시장수요를 고려해 '유비쿼터스 로보틱 컴패니언'(Companion)을 전략분야로 선정했다.

이는 이동 단말기 속에 내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로봇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통해 지능과 상호작용 능력을 갖춘 서비스 로봇들을 제어하고 로봇간 상호작용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개념이다.

IT 도우미 로봇, 가사 도우미 로봇, 에듀테인먼트 로봇, 로봇인사이드 시스템 등이 주요 개발분야로 꼽힌다. 로봇 인사이드 시스템은 건물 또는 기계에 단위 모듈 혹은 SoC(System on Chip)의 형태로 내장돼 실시간으로 인간 및 환경을 인지하고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통부는 1단계를 2007년까지로 잡고 2004년 초 평지에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으면서(2족 보행) 음성인식을 통해 정보검색, 가전기기제어 기능 등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으로는 제품구현을 위한 단위기술들을 모듈화해 개발(레고형)함으로써 연구성과를 높이고 타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로봇 완성품 업체를 중심으로 부품 산업, 연구소, 학계 등의 역량을 결집해 단기간의 기술도약이 가능하도록 자생적인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레고형으로 연도별 자체 개발 계획 기술들을 보면 2004년에는 ▲패턴매칭 음성인식(500 단어) ▲거친수준(Robust)의 물체인식 ▲일상환경 사용자 얼굴인식(정면) ▲내장형 콘텐츠기반 교류 ▲단방향 감정표현을 위한 동작계획 및 제어 ▲음성낭독 및 배달원 서비스 구현 등이다.

2005년에는 ▲패턴 매칭에 의한 문장내 핵심어 추출 기술 ▲원격음성인식 ▲거친 수준의 단위물체 영상추적 ▲원격 콘텐츠 기반 교류 ▲단뱡향 감정 및 동작표현 고도화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2006년에는 ▲패턴매칭 음성인식(1천 단어) ▲잡음제거기술 ▲거친 수준의 다중물체 영상추적 ▲자세변화에 거친수준의 얼굴인식(정면) ▲제한된 분산형 콘텐츠 기반 교류 ▲양방향 감정표현을 위한 동작계획 및 제어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2007년에는 패턴매칭 음성인식(2천 단어) ▲정형화된 문장인식 ▲돌발잡음 실내 환경에서 음성인식 ▲음원위치 추론기술 ▲조명에 거친수준의 3D 얼굴인식 ▲분산형 콘텐츠 기반 교류 ▲양방향 감정 및 동작표현 고도화 ▲표정인식 기초기술 ▲제스처인식기초 기술 ▲지식기반 학습/추론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2007년까지 국제지능로봇 대학(원)을 건립하고 지역별 거점로봇학과를 신설해 고급인력 3천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또 지능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자생적인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국내외 신기술 및 특허 동향을 수집·가공해 제공하는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제품화 및 시장창출계획

디지털 홈 시범사업과 연계해 2004년부터 '지능형 서비스로봇하우스'(가칭)를 설치할 계획이다.

100가구에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초기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 2007년까지 연 6천300억원의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 로봇 구매 자금을 정보화촉진기금으로 저리 융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추진체계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PM)에게 로봇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방향 및 전략분야 발굴을 포함하는 사업기획단과 선정, 관리에 대한 책임을 부여키로 했다.

응용분야별 로봇기술개발사업에서 요구되는 공통핵심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국가 전문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능형 서비스 로봇 기술개발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기술개발 계획안을 작성하는 기획단계부터 공동작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예산계획

2007년까지 민간자본 610억원을 포함해 총 2천58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기술개발 예산이 2천434억원이며 인력양성에 140억원, 정책 및 인프라구축에 15억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올해는 정부예산 300억원(기존 ETRI 로봇관련 연구 150억원 포함), 민간 40억원 등 총 34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인력양성에 40억원, 정책 및 인프라구축에 5억원을 별도로 투자키로 해 올해 로봇관련 투자는 385억원에 달한다.

◇소요예산(단위: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