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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中 '노동절' 연휴 요우커 덕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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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 매출 급증…"국내 브랜드 선전, 中 알뜰 쇼핑족 늘어"

[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중국 3대 명절 중 하나인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덕분이다.

실제로 백화점들은 지난해보다 60% 가량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인 1일부터 3일까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매출액은 중국 은련카드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5% 늘었다.

또 중국인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17.5%)보다 0.7%p 증가한 18.2%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이어졌던 춘절 기간(26%) 때 보다는 다소 줄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노동절은 중국 3대 명절 중 중국 관광객 수가 가장 적은 시기로, 국경절이나 춘절에 비해 대목은 아니다"라며 "노동절 관련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이를 설명했다.

더불어 롯데백화점의 노동절 연휴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13년 135%, 2014년 118%인 것과 비교해 올해는 57.5%선으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마다 중국인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해왔지만 올해는 포화된 상태여서 신장률이 둔화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최근 엔저현상으로 중국인들의 여행처가 다변화되고, 패키지 관광객보다 개별 방문객이 점차 늘면서 쇼핑보다 문화 체험을 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매출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이 정도 신장률을 기록한 것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많지는 않지만 새롭게 도입된 알리바바의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 이용도 눈에 띄는 대목.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7일 도입한 알리페이 이용은 이달 3일까지 본점 결제 건수 기준 200여 건, 구매금액으로는 3천만 원 정도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제휴마케팅담당 김수한 매니저는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는 노동절 연휴 직전 도입돼 아직은 이용 고객들이 많지 않았다"며 "알리페이 앱을 통한 홍보, 매장고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매출 평균 60% 가량 증가, 면세점도 '수혜'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은련카드 신장률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59.8%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이 82.1%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처음 진행한 '식품관 할인 쿠폰' 프로모션의 반응이 호조를 보이면서 식품도 76.5%나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보다 66.1%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기존 강세 품목이었던 잡화·시계·보석 등 명품(29.1%)을 제치고 국내 여성 패션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95.9%)이 급증했다. 특히 모조에스핀·지고트·미니멈 등 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출은 230%나 늘어나 매출 신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명동의 중저가 화장품으로 몰렸던 화장품 수요도 다시 오휘·설화수·헤라 등 국내 브랜드로 몰리면서 화장품 매출도 67%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노동절 연휴 동안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으로 평소(7%)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도 노동절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등 총 3곳의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간보다 40~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노동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점의 중국인 매출신장률은 34%를 기록, 같은 기간 동안 전체 매출액(25%)의 신장세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매출 신장률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도 여전히 중국인 특수가 이어졌다"며 "스타일난다, 라인 팝업스토어 등 해외브랜드보다 국내에서만 살 수 있는 유니크한 브랜드 위주로 매출이 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명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던 묻지마 고객보다 중국 관광객들도 꼼꼼하게 따지면서 쇼핑하는 추세"라며 "중국인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상품력과 마케팅을 더 강화해 집객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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