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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PC 게임의 역사 (1) -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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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기의 도래가 갖는 상징성은 인류에게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물론 지금의 시점에서 앞으로 인류의 문명과 문화가 어느정도의 발전속도를 가질 것인가, 질적으로 혹은 양적으로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 하는 결과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렵기 짝이 없는 일이다.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속에 포함되어 있는 새로운 기술들과 문명의 요소, 문화 형태들의 탄생과 변화라는 부분들이 지난 세기들보다 더욱 격렬해지리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또한가지는 바로 이러한 문명의 급속한 팽창의 한 가운데에 컴퓨터(Computer)라는 것이 역할의 무게를 더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컴퓨터가 인류의 생활에 등장해서 보편적인 인지도를 획득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 여년 정도의 기간 동안이었다.

인류의 문명사에서 20여년이라는 시간은 태산(泰山)의 잡초 한 포기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그러나 그 20여년동안에 있었던 문명의 팽창은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이전의 어떠한 문명사적 기간보다도 역동적인 기간이었고 그 근원에 컴퓨터가 존재하였기에 그 역동성이 가시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지난 세기의 막바지에 컴퓨터는 산업, 군사, 경제, 학술, 문화 등등 모든 부분에서 가치창출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를 매김했으며 그 역할의 중요성을 배가시켜 왔다.

특히 어떤 분야에서는 단순한 가치창출의 도구만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문화 형태를 창조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자 절대적 구성인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한 문화 형태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PC Game(PC 게임)이다.

Computer VS Personal Computer

이 글은 21세기를 맞으며 문화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PC 게임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먼저 PC게임의 필수적 요소인 PC라는 개념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

알다시피 PC는 퍼스널컴퓨터(Personal Computer)의 약자이며 개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컴퓨터를 일컫는다. PC는 컴퓨터라는 개념과는 상이한 면을 가지며 사용의 주체를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서 일컬음이 달라진다. 이것은 컴퓨터가 만들어진 이유가 개인이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잠시 컴퓨터의 역사에 대해 짚어보자.

혹자는 1939년에 존 아타나소프(John V. Atanasoff)가 만든 ABC(Atanasoff Berry Computer)라는 진공관 컴퓨터에 '최초의 컴퓨터'라는 칭호를 부여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1946년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존 모클리(John W. Mauchly)와 존 프레스퍼 에커트(John Presper Eckert)가 만든 에니악(ENIAC :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er And Calculator)을 최초의 컴퓨터로 보기도 한다.

1946년에 만들어졌던 에니악(ENIAC)치

어떤 것이 최초의 컴퓨터이던간에 일단 알 수 있는 점은 컴퓨터의 역사가 50년 이상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긴 역사를 자랑하는 컴퓨터지만 그 용도는 일반 개인 사용자가 쓰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에니악의 경우만 해도 탄도 계산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터였고 나머지 것들도 인구조사에 사용되거나 조세를 계산하고 부과하는데 사용되는 정도의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듯 컴퓨터라는 것은 초기에는 기업이나 관공서에 사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지던 것들이었다.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그 목적이나 제품의 외형 같은 것들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PC 게임을 위한 PC의 구성요소

PC - Persnal Computer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어디까지나 IBM사이다. 소위 개인용 컴퓨터라고 해석되어지며 개인 사용자가 개인적인 업무나 사무처리 등과 같은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터를 일컫는다. 그러나 IBM이 말한 이 개념에 상응하는 기능을 가지는 PC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최초의 PC를 애플II(1977년)로 보는 경우도 있고 보다 더 전에 출시된 알테어8800(1975년) 같은 기종을 최초의 PC로 보기도 한다.(아이러니하게도 PC라는 단어를 먼저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IBM PC를 최초의 PC로 보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 둘중에 어떤 것을 최초의 PC로 부르는가 하는 문제는 여기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앞으로 살펴볼 PC 게임의 역사라는 부분에 있어서의 PC라는 개념은 또다른 형태로 규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알테어8800(왼쪽사진)과 애플II(오른쪽사진)

PC 게임의 역사에서 PC라는 개념은 기계적으로 본다면 먼저 하드디스크이건 플로피 디스크이건 저장장치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명령과 지시를 할 수 있는 입력장치, 그리고 명령의 처리과정이나 결과를 볼 수 있는 출력장치, 그리고 단일한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당연히 이 개념에 부합되는 PC들은 많았다.

여기에 더욱 중요한 조건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표준의 성격을 띄어야 한다는 것이며 또다른 하나는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초의 PC라고 일컬어지는 알테어를 제작한 MITS사는 1979년에 문을 닫았으며 애플과 함께 게임시장을 양분했던 MSX 기종의 전성기도 5년이 되지 않는 시간이었다.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종들이 거의 이 지속성 부분을 만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애플 역시 개인용 컴퓨터의 표준의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한 기계적인 요소와 표준의 성격, 지속성을 모두 갖춘 PC는 어떤 기종일까? 바로 1981년 IBM PC 5150이라는 모델을 시작으로 개인 컴퓨터 시장에 뛰어들었던 IBM PC가 그것이다.

비록 애플보다는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IBM PC가 현재 개인용 컴퓨터의 표준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PC 게임의 역사를 살펴보는 처음의 맥락은 현재 개인용 컴퓨터의 표준에서 찾아야 논의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다.

IBM PC 5150

물론 IBM PC가 출현하던 당시는 애플II 전용 게임들이 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때이기 때문에 IBM PC용 게임들도 애플II의 게임들을 컨버전 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IBM PC 출현 초반의 게임들을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애플II의 게임들도 거론할 수 밖에 없다. 다음주부터 이러한 맥락으로 IBM PC 탄생 초반에 유행했던 게임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콘텐츠제공 : 보물닷컴(www.bomul.com) 김성열 (help@bom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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