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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vs 수입차, 새해벽두 자웅(雌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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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비수기 1월부터 신차 출시 러시…김필수 교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정수남기자] 지난 2011년 고유가와 고물가 등 내수 체감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전한 국내 완성차업계와 호황을 누린 수입차 업계가 1월부터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수입차가 공식적으로 선보인 지난 1987년 이후 25년여만인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한해 10만대(10만5천37대)를 처음 돌파하면서 시장점유율(MS) 8.09%를 차지했다.

이는 1987년 MS(0.004%, 10대) 보다는 8.806%, 전년 MS(6.92%, 9만5652대) 보다는 각각 1.17%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산차 업체들은 모두 147만4천552대를 판매해 전년(146만5천426대) 보다 0.62%(9천126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작년 수입차 판매 1위(2만3천293대)에 오른 BMW다. BMW는 오는 10일 20, 30대 층에 인기가 높은 미니의 디젤 사양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니2.0 디젤은 쿠페와 쿠페S 두가지 사양이다. 미니 디젤은 고유가와 20, 30대의 경제적 능력 등을 감안해 연비 20.0km/리터(ℓ)로 고연비를 실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MW 코리아 주양예 이사는 "BMW 코리아는 오는 2월에는 6세대 3시리즈 풀체인지 모델도 출시한다"면서 "올해는 3시리즈 등 신차를 중심으로 작년 실적을 이어가는 마케팅 정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일에는 쌍용자동차가 경기도 일산 한국전시장(킨텍스)에서 출시 행사와 고객 시승행사 등을 겸해 코란도스포츠(Korando Sports)를 국내에 내놓는다.

지난 2002년 출시된 무쏘스포츠의 3세대 모델인 코란도스포츠는 작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컨셉트카 'SUT-1'으로 세계 시장에 먼저 선보였다. 또 최근 쌍용차는 인도에서 개막한 '델리모터쇼'에 '액티언스포츠'로 이 차량을 출품했다.

코란도스포츠는 한국 도로여건을 감안해 개발한 한국형 디젤엔진이 장착됐으며, 다양한 편의 사양 등도 탑재됐다.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를 지난 2006년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출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2세대 무쏘스포츠인 액티언스포츠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레저용차량(LUV., Leisure Utility Vehicle)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작년 초 출시한 코란도C와 체어맨W 등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에서 모두 3만8천351대를 팔아 MS 2.6%로 전년보다 0.4% 상승했다.

올해 모두 9종의 신차 출시 계획이 있는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16일 프리미엄 세단 '2012 The New 300C'의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국내에 론칭하고 승기를 잡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2일부터 전국 22개 크라이슬러 공식 딜러에서 이 차량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The New 300C'는 미국 크라이슬러 기술력과 이탈리아 피아트의 디자인을 집약, 중후한 세단이지만 스포티함을 지녔다. 3.6ℓ V6 Pentastar® 엔진에 미국 브랜드 세단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가솔린 모델은 최대출력 286마력(6천350rpm), 최대 토크 36.0kg·m(4천800rp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의 공인연비 이전 모델보다 7% 향상된 9.7km/ℓ로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고 크라이슬러 코리아 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동급 최고의 성능과 연비를 자랑하는 고효율 친환경 'The New 300C' 디젤 모델은 3.0ℓ V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239마력(4천rpm)과 최대 토크 56.0kg·m(1천800~2천800rpm)의 힘을 발휘한다.

디젤 모델은 고속도로주행 18.6km/ℓ, 도심주행 11.4km/ℓ, 복합 13.8km/ℓ의 연비와 함께 이전 모델 대비 36.3% 개선된 동급 최저 이산화탄소 배출량(144g/km)을 지니는 등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겸비했다.

그렉 필립스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The New 300C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감성적인 디자인, 뛰어난 연료효율성을 지닌 차량으로 미국차 특유의 실용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특히 이 차량은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에만 적용되는 안전·편의 사양들이 대거 기본으로 탑재돼,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차'와 '가장 이상적인 차'에 각각 선정되는 등 성능과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모두 3천6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7.5% 성장했으며, 올해는 5천대 이상 판매한다는 다소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달 하순께는 한국GM과 현대자동차가 이 같은 진검 승부에 뛰어든다.

한국GM은 캡티바2.0 디젤을 내달 선보인다.

이번에 내놓은 쉐보레 캡티바 2.0ℓ 디젤은 작년 출시한 캡티바 2.2 디젤과 2.4 가솔린 모델을 축소한 것으로, 디자인을 개선하고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기본 창착하는 등 상품성과 경제성을 높인 모델이라고 한국GM 측은 강조했다.

이 차량은 터보차저 디젤엔진(VCDi., Variable Turbocharger Common Rail Diesel Injection)을 탑재, 40.8 kg·m의 동급 최대 토크와 함께 14.1km/ℓ의 연비(6단 자동변속기 기준)에 유로5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친환경 차량이다.

쉐보레 캡티바2.0 디젤은 최근 유럽 신차 안전 테스트인 유로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는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아울러 작년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모두 68만4천157대를 팔아 MS가 1.4%(46.4%) 확대된 현대차는 i40 세단을 같은 시기에 내놓는다.

지난해 유럽 전략형 차량으로 선보인 왜건의 국내 시장 공략 모델인 i40 세단은 왜건과 마찬가지로 1.7디젤과 2.0 가솔린 모델이 각각 나온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완성차 업계에는 성수기·비수기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오히려 차량 비수기에 신차를 출시, 자사 신차에 대한 시장 주목도를 높이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실제 지난해 70여종이 넘는 신차 홍수 속에 별반 신차 효과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차가 부지기수"라며 "시장 반응을 살피고 성수기에 대비한 신차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연초부터 신차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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