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예상을 뒤엎고 40만대 차이로 세계 휴대폰 시장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모토로라가 LG전자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뮤직폰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모토로라는 31일(현지시각)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총 2천81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적발표 전 업계와 증권가는 모토로라가 2천100여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 시장점유율 3위에서 5위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 시장조사기관들이 모토로라의 출하량을 2천600만여대로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등 상황이 반전되는 듯 하더니 결국 실제 집계 결과 2천810만대를 기록한 것.
모토로라는 3위 탈환을 예상했던 LG전자를 40만대 가량 추월하며 세계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미국 시장도 점유율과 출하량에서 1등을 유지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통신 종주국 미국에서 모토로라를 꺾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모토로라가 제 자리를 지킨 것.
모토로라 관계자는 "세계 시장 3위와 미국시장 1위를 모두 수성했다"며 "1분기 이후 출하량이 늘고 있고 신제품들의 인기가 좋아 휴대폰 사업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직폰' 집중 략 주효…'로커(ROKR) E8' 인기
특히 '로커 E8'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08'에서 첫 선을 보였다. 상황에 따라 키패드가 변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크게 주목 받았다.
'로커 E8'은 남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모토로라가 남미 시장에 내 놓은 뮤직폰 시리즈가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
북미 시장에서는 'W755'가 실적 상승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 중국 시장에는 스마트폰 '밍(Ming)'의 새로운 제품 3종이 인기를 끌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상승의 최고 효자는 '로커 E8'"이라며 "뮤직폰 시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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