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반도체와 SK, LG필립스LCD의 기업가치(시가총액)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초까지 오랜 기간 시가총액 순위 10위를 지켰던 KT는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최근 단기랠리로 한 발짝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9일 하이닉스와 SK, LG필립스LCD는 시가총액 순위 9~11위에 나란히 위치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규모는 14조7천억~15조원 정도로 엇비슷한 수준.
LG필립스LCD는 이날 장중 시가총액 순위 9위까지 치고 올라섰다가, 후반부에 상승폭을 반납해 다시 11위로 쳐졌다. 대신 SK가 3.11%나 급반등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LG필립스LCD가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4분기가 들어설 무렵 이후 5개월여만이다. 당시 KT와 시가총액 경쟁을 벌이던 LG필립스LCD는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10위 밖에서 맴돌았다.
LG필립스LCD는 최근 LCD 경기 회복신호와 함께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4위까지 치고 올라섰던 점과 비교하면 아직 아쉬움이 남을 법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이닉스는 D램 가격이 좀처럼 반등에 접어들지 못하면서 올해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해 나가고 있음에도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1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해 4분기 무렵 SK텔레콤과 벌이던 증시 'IT 2인자' 경쟁에서도 차이가 적잖이 벌어진 상태.
이와 함께 SK가 지주회사 전환 및 유화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하이닉스, LG필립스LCD와 함께 엎치락뒤치락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말 휴대인터넷 등 신규사업의 추진과 안정적인 실적, 우호적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랠리에 나섰던 KT는 실적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들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터줏대감처럼 지켰던 시가총액 10위 자리는 지난 2월 현대중공업 등에 내줬고, 현재 시가총액이 12조원대 초반까지 줄어들어 순위경쟁에서 14위까지 쳐져있다.
그런가 하면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호조와 추후 이동통신 3사의 경쟁완화에 대한 기대로 단기랠리에 나서 시가총액 17조원대를 기록, 하이닉스에 2조원 이상 앞서고 있다.
이밖에 LG전자가 LG필립스LCD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휴대폰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연중 최고가로 뛰어오르며 시가총액 10조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올해 들어 19위에 머물던 시가총액 순위는 16~17위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삼성전자가 85조원대 시가총액으로 증권시장 기업가치 1위의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IT 외 업종의 기업들이 시가총액 순위 5~7위까지 올라서며 활약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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