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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SKT, "증시 IT '넘버2'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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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서 부동의 기업가치(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이어 정보기술(IT) 기업 중 '넘버2'를 놓고 벌이는 하이닉스반도체와 SK텔레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4일 장 마감 결과 하이닉스반도체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6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SK텔레콤이 8위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시가총액은 16조7천543억원, SK텔레콤은 이보다 5천607억원 작은 16조1천936억원이다.

지난달 26일 SK텔레콤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제치고 IT '넘버2' 자리를 꿰찼지만, 하루만에 다시 하이닉스반도체에 추월을 허용한 상태다.

◆실적 등 긍정적 '닮은꼴'...'IT 빅2' 가치 얼마나 높일지 관심

하이닉스반도체와 SK텔레콤은 내년까지 영업환경 및 실적, 불확실 요소 제거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분간 엎치락뒤치락 흥미로운 경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자리싸움은 지난 8월 초부터 본격화됐다. 올 초 LG필립스LCD를 포함해 3개사가 14조~17조원 사이를 오가며 '넘버2' 자리를 놓고 벌인 경쟁은 4월부터 '통신주 테마'를 탄 SK텔레콤이 19조원대까지 치솟으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 증가 및 단기급등 등 악재로 지난 8월 초 '몸값'이 15조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2분기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LG필립스LCD는 뒤처지기 시작한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SK텔레콤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달 7년여만에 4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며 18조원의 기업가치를 누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말 이후 해외 주식예탁증서(GDR) 및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단기 불확실 요소를 제거한 것은 물론 설비투자 등으로 장기 성장을 위한 재원도 마련한 것.

최근 D램 가격의 강세와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 안정화에 따른 3~4분기 지속적인 실적 증대 가능성도 하이닉스반도체의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FN가이드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2.8%, 34.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집계했다.

SK텔레콤도 최근 정보통신부의 상호접속료율 조정과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관련 당정 합의 등으로 주가 조정 요인을 털어냈다. 상호접속료율 조정은 실적을 늘려주고 선발사업자에 불리한 정부규제도 완화하는 쪽으로 이루어져, SK텔레콤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 됐다.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이익 환원 정책, HSDPA·휴대인터넷과 같은 성장 동력은 SK텔레콤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와 SK텔레콤이 비슷한 '몸값'의 우리금융지주 및 현대자동차는 물론 20조원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 국민은행·한국전력·포스코를 제치고 'IT 넘버2'의 가치를 어느 선까지 끌어올릴지도 주목된다.

◆KT·LGPL '종이한장' 차이 '넘버4' 경쟁도 볼만

KT와 LG필립스LCD가 불과 1천억원 정도 차이로 벌이고 있는 '넘버4' 경쟁도 흥미를 끈다.

KT는 시가총액 11조3천10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0위, LG필립스LCD는 11조1천996억원으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7월 상장 이후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까지 올라서며 '넘버2' 자리를 차지했던 LG필립스LCD로선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 그러나 2분기에 이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3분기 성적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됨에 따라 4분기 이후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재고 관련 비용의 반영 등으로 3분기에도 많게는 3천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4분기엔 패널가격 상승효과와 과잉재고 문제가 해소되면서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초부터 10조~12조원의 시가총액 벽을 깨지 못하고 있는 KT도 유선통신주로서 성장성 정체라는 고질적 문제를 해소해나가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IP T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IP TV 대장주'로 부상하고 있는 것.

메리츠증권의 전상용 연구원은 KT가 세계 유선통신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은 물론, 내년 주당 2천원가량의 정기배당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KT의 올 예상실적은 매출 11조7천229억원, 순이익 1조222억원으로 지난 99년 최고가를 기록할 당시보다 각각 22%, 218%나 늘어난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이 대폭 호전됐음에도 주가는 급감한 만큼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3년 1월 SK텔레콤이 2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이후 이 회사는 물론 하이닉스반도체, LG필립스LCD, KT는 모두 20조원의 회사가치를 누려본 적이 없다. 호기를 맞고 있는 이들 기업이 20조원의 벽을 넘어 95조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와 격차를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지 지켜봄직한 상황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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