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간판 스타'인 구자욱(외야수)과 다년계약했다. 삼성 구단은 구자욱을 비롯해 2022시즌 선수단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구자욱을 붙잡았다. 구자욱은 구단과 계약기간 5년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등 최대 총액 120억원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대구고를 나와 지난 2012년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그는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22홈런 27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58번째로 '20-20 클럽'(20홈런 20도루 이상)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이 7년 만에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힘을 실었다. 그는 지금까지 삼성에서 863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5리(3344타수 1054안타) 118홈런 562타점 104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구단은 "(구자욱은)아직 20대의 나이로 앞으로 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고 리더십을 갖췄다고 판단해 다년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며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 팀이 강해지는데 집중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도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구자욱을 제외한 재계약 대상 선수 중 최고 연봉 인상률은 '뉴 에이스' 원태인(투수)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 시즌 연봉 1억3천만원에서 130.8% 오른 3억원에 재계약했다. 원태인은 팀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고 26경기에 등판해 158.2이닝을 소화했고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44세이브(2패)를 올리며 KBO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투수)은 11억원에서 5억원 오른(인상률 45.5%) 16억원에 재계약했다. 그는 팀내 최고 인상액 주인공이 됐다.
좌완 이승현도 2500만원에서 83.3% 오른 5500만원에 사인했다. 야수 중에서는 올 시즌 선수단 주장을 새롭게 맡은 김헌곤(외야수)이 2천만원 오른(인상률 12.5%) 1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학주(내야수)를 제치고 주전 내야수 중 한명으로 자리잡은 김지찬도 4천만원 오른 (인상률 57.1%) 오른 1억1천만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자가 됐다.
구단이 마련한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은 올 시즌 동일하게 적용된다. 구단은 "지난 시즌 선수단 선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은 선수 본인이 연봉 체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 적용 대상 선수 19명 가운데 7명이 목표형을, 4명이 도전형을 각각 선택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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