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아들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로서 믿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남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 성매매를 하지 않고 썼다고 하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하다"면서도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아들의 도박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아들이) 은행에 빚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도박으로) 한 1천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번에 몇십만원 씩, 그렇게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사서 한 모양인데 기간은 꽤 길다"며 "물론 그 사이에 잃은 게 1천만원 까지는 안 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전날(16일) 한 언론은 이 후보의 장남 이동호(29)씨가 해외 서버 기반의 도박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고, 이 후보가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이씨 역시 같은날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아들의 의혹이 보도된 이후 열렸던 인터넷기자단과의 공동인터뷰에서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에, 주변 가족들에겐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무한 검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들의 문제에 관해서는)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그건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 져야 한다.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씨의 댓글 내용 중 성매매 경험을 암시하는 글도 발견되면서 이 씨가 성매매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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