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안방에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4-26 17-25 25-21 25-21 15-11)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7승 4패가 되며 OK금융그룹과 승패에서 동률이 됐다. 그러나 승점2를 더해 승점20으로 1위로 올라섰다. 역전패를 당했으나 대한항공은 승점1을 추가해 6승 6패(승점19)로 OK금융그룹을 제치고 2위가 됐다.
한국전력은 '주포' 노릇을 해야하는 다우디(우간다)가 10점에 공격성공률 32.1%로 부진했으나 서재덕과 박철우가 각각 19, 10점씩을 올리며 소속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링컨(호주)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6점을 올렸고 미들 블로커(센터) 조재영이 12점으로 활약했지만 역전패를 당하면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에겐 임동혁이 11점 공격성공률 24%로 부진한 것이 이날 아픈 손가락이 됐다.
1세트부터 접접이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과 후반 대한항공 추격을 잘 따돌리며 1~2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조재영이 다우디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대힌항공은21-21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한국전력도 링컨의 오픈 공격을 박찬웅이 블로킹으로 잡았다.
조재영이 속공으로 응수하자 박찬웅도 속공으로 맞불을 놨다. 결국 듀스까지 세트 승부가 이어졌다. 듀스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링컨의 오픈 공격에 이어 상대 세터 황동일이 더블 컨택트 범실을 해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제압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들어 고비마다 블로킹이 나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세터 한선수와 조재영의 속공까지 더해졌고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8-12까지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조재영은 세트 후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한국전력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 출발은 대한항공이 좋았다. 초반 6-2까지 앞섰다. 한국전력은 김광국으로 세터를 교체했고 다우디를 대신해 박철우가 세트 선발로 나오는 등 변화를 줬고 효과를 봤다.
서재덕을 앞세워 추격했고 14-13으로 역전한 뒤 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해당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와 비슷한 흐름이 됐다. 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앞서갔지만 한국전력은 박철우, 서재덕, 임성진을 앞세워 역전했고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5세트 블로킹 덕을 톡톡히 봤다. 임성진과 신영석이 각각 링컨과 임동혁이 시도한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아 세트 중반 12-9까지 치고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팀 승리를 확정한 점수도 박찬웅이 조재영이 시도한 속공을 가로막으며 올렸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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