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공장은 이천 본사 내 5만3천㎡ 부지에 들어선다.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보다 다소 늘어난 3조5천억 원을 투입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S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따라 메모리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보다 미세공정기술 전환 효율이 저하되고 제조 공정의 수도 증가하는 등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추가적인 시설 투자 없이는 시장의 수요가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M14와 하반기 완공 예정인 청주 신규공장(M15), 우시 생산법인 클린룸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 성장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수라고 봤다.
더욱이 반도체 장비들의 대형화 추세에 대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의 선제적 확보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를 모두 고려해 증설 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이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이번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신설은 일자리 창출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신규 공장에서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천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34만8천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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