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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D램 수요 증가"…SK하이닉스, 하반기도 호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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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제기된 D램 수요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 없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SK하이닉스가 역대급 D램 호황 속 사상 최대 분기 경영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53.7%로 '꿈의 영업이익률' 50%를 또 다시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2분기 매출액 10조3천705억원, 영업이익 5조5천73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 급등했다. 전 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9%, 영업이익 28%가 늘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0.1%였는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53.7%까지 올랐다.

1등 공신은 역시 D램, 그 중에서도 서버 D램이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PC용 제품의 수요 강세 속 전 분기 대비 16% 늘었다. 평균판매가격(ASP)는 고질적인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 분기보다 4% 올랐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시장의 수요 감소를 서버 D램이 상쇄하며 긍정적인 D램 시장 환경이 이어졌다"며 "미국과 중국의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상향 조정했고, 여러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도 맞물리면서 서버 D램 수요 증가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서버업체들이 주도하는 D램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D램 공급은 여전히 부족할 전망이다. 공정 미세화 난도 증가로 인해 생산 증가분이 충분치 않은데 수요 증가 요인은 서버 외에도 모바일·PC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주요 서버 업체들의 D램 재고 확보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감소 전망에 대해서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일축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서버업체 고객들의 재고 수준은 크게 변동은 없는 상태고 오히려 추가 물량이나 3분기, 4분기 예정된 물량을 당겨서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서버 D램에서 1년짜리 LTA(장기공급계약)가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이든 미국이든 90퍼센트 이상인데, 상반기는 계획대로 공급됐고 하반기에도 큰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D램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1x나노 D램의 비중을 더욱 높이고, 1y나노 D램의 양산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는 "1x나노(10나노급 1세대)급 D램은 2분기 말 비중이 20퍼센트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연말까지는 3분의 1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1y나노(10나노급 2세대)급 D램은 4분기 중에 내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고 내년 초부터 양산과 인증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SSD(Solid State Drive)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평균판매가격은 시장 내 공급 증가 영향으로 9% 줄어 D램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SK하이닉스는 "업체들의 64단·72단 등 3D 제품으로의 전환이 지속되며 공급이 증가되면서 SSD·모바일 제품들에서 낸드플래시의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고용량 제품 채용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는 결국 가격 하락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시장은 64단·72단 제품 공급증가와 계절적 수요 등으로 안정적 수요를 예상하지만 가격 변동은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제품 믹스를 통해 동등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하반기 판매량 확대 및 72단 비중 확대 등을 포함한 생산 효율화를 통해 상반기 수준의 수익성을 하반기에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 연말까지 72단 낸드플래시의 비중을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의 절반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출하를 시작한 72단 기반의 기업용 SSD 대상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 낸드플래시에서 20% 수준의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시장 수요가 향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이어간다. 우선 청주 신규공장인 M15 라인의 클린룸 공사를 9월 말 마무리할 계획이며, 장비 설치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중국 우시공장의 클린룸 확장은 예정대로 올 연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상반기 8조원 어치의 설비투자를 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M15 완공 등으로 인해 설비투자 금액은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올해만큼은 아니겠지만 우시공장 설비투자 등으로 인해 여전히 설비투자 액수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공정 기술이 적용된 D램의 비중을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양산 가속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SSD 수요 대응에 집중할 방침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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