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미 '슈퍼화요일' 전자투표, 보안강화 과제남겨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미국 '슈퍼화요일' 시험대에 올랐던 전자투표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남기면서 끝났다.

지난 2일 미국 10개주 예비선거가 동시에 열린 '슈퍼화요일' 대전에 도입된 전자투표는 일단 운영면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투표 과정에서 일부 장애가 발생하긴 했지만 접수된 불만사항들은 대부분 사람들의 실수나 선거관리자들의 무리한 안전 강화 조치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릴랜드의 선거 관리위원인 린다 라몬은 "언론에는 장애발생 사실이 보도됐지만, 우리가 실제로 접수받은 받은 불만 신고 전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스템 보안 문제는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자투표를 좀 더 확대 실시하기 위해선 보안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 운영상 큰 문제는 없어

이번 전자투표는 호텔 '키 카드' 모양의 스마트카드를 이용해 실시됐다. 유권자들은 선거관리원으로부터 고유번호가 찍힌 플라스틱 카드를 받은 뒤 투표기에 부착된 리더기에 이 카드를 삽입한다.

그런 다음 터치스크린에 나오는 지시대로 따라 투표를 마치고 나서 카드를 반납하면 된다.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는 바로 투표 집계기(accumulator machine)로 보내지게 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대부분 큰 어려움없이 전자투표를 할 수 있었다.

메릴랜드주에서 전자투표를 체험해 본 캐시 템페스터는 "스마트 카드 사용방법은 생각보다 간편했다"면서 "카드 리더기 역시 터치스크린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안내문을 읽지 않아도 쉽게 투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카드 복제를 이용한 중복 투표 문제가 우려됐지만 이 또한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일부 유권자들은 시스템 오류 때문에 일반 투표소로 향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선 시스템 재부팅을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장애는 선거관리 담당자들의 지나친 보안 조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보안문제 해결 급선무

이처럼 운영 면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보안면에선 여전히 문제점을 남긴 것으로 평가됐다.

존스홉킨스 대학 정보보호연구소의 에이비 루빈 연구원,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와그너 교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데이비드 제퍼슨 연구원, 컨설턴트인 바바라 사이먼스 등 전자투표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 온 전문가들은 시스템 보안 분야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메릴린대의 선거관리 요원으로 활동했던 에이비 루빈은 "투표 결과를 누산할 때 보안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투표 결과를 취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카드를 모두 모아 집계기로 하나씩 집어 넣어야 하는 데, 이 때 카드를 직접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투표 과정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취약점이라는 지적도 많은 편이다. '열린 구조'인 인터넷의 특성상 해커나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커들이 투표자 명부를 조작해 결과를 왜곡시킬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는 우려할만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전자투표를 좀 더 확대 실시하기 위해선 보안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10개주의 24개 카운티 거주자 1천만 명을 대상으로 전자투표가 실시됐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약 5천만명이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를 할 예정이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미 '슈퍼화요일' 전자투표, 보안강화 과제남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