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또 하나의 토종 오피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씽크프리를 전격 인수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www.haansoft.com)는 10일 씽크프리(대표 강태진 www.thinkfree.co.kr )와 자산 인수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컴은 씽크프리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ThinkFree) 오피스'의 소스코드는 물론 상표권, 영업권, 기존계약 등 모든 자산을 100% 인수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체 자산에 대한 인수가격은 현금 1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컴은 씽크프리 오피스를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으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내년 상반기까지 '씽크프리 오피스 3.0' 개발을 끝내고 하반기부터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백종진 한컴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컴은 해외 오피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채비를 갖췄다고 본다"며 "자산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앞으로 한컴은 오피스 사업을 두 개의 축으로 분리해 국내 시장은 '한컴 오피스 2004'를 통해 시장 점유 확대에 나설 것이며, 해외시장은 현재 19개국 언어가 지원되는 '씽크프리 오피스 3.0'과 한컴 오피스 2004 다국어 버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씽크프리는 지난 98년 설립된 오피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인터넷 기반의 오피스'라는 전략을 앞세운 자바 기반의 '씽크프리 오피스'로 국내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더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올해 5월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씽크프리 오피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월마트 및 컴퓨유에스에이에 제품을 납품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강태진 씽크프리 사장은 "씽크프리 오피스는 한컴에서 출발한 '제이-오피스(J-office)'가 발전한 제품으로 '씽크프리 오피스 2.2' 버전까지 개발됐으나 현 외국 대주주 및 경영진의 계속 투자 의지가 없는 상태"라며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씽크프리 오피스의 소스 등 지적 재산이 다른 외국기업에 귀속되지 않고 한컴에 인수돼 계속 유지 발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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