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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관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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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방문…베이징서 SK차이나 신임대표 만나기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 이슈 해결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7일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 축사에서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는 고도성장기에 묻고 넘겨 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Financial Issue)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Social Issue)로 그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 역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SK는 고용과 투자를 늘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가 지난해부터 사회적기업들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SK는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라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을 모두 반영해 기업의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럼 첫날인 사회적 기업 세션에서는 SK가 사회적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거둔 직∙간접 일자리 창출 성과가 소개됐다. SK 측은 "행복나래, 행복도시락 등 직접 운영 중인 사회적 기업 13개를 통해 총 2천500여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으며, 외부 사회적 기업들에게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2회째인 상하이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05년부터 푸단(復旦)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경제부문 국제 학술 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 포럼은 '아시아와 세계: 새로운 동력, 새로운 구조, 새로운 질서'가 주제다.

포럼에는 201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 정경대 교수, 압둘라 귤 전 터키 대통령, 죄르지 머톨치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 테미르 사리예프 전 키르기스스탄 총리, 아케베 오쿠베이 에티오피아 총리 특별자문관 겸 장관, 리차드 부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 정책연구센터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등 각국 정∙관∙재∙학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최 회장은 상하이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해 제리 우 SK차이나 신임대표를 만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선임된 우 대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다. 최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가 중국 사업에 미치는 여파를 현장에서 살펴보며 해법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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