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바람 따라 물결치는 청보리의 장관이 펼쳐지는 가파도에서 ‘2025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오는 4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초록의 바람, 파도 위를 걷다’라는 주제로, 자연과 생태, 지역 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파도는 제주도 본섬 남서쪽, 모슬포항에서 배로 약 15분 거리의 작은 섬이다.
봄이 되면 섬 전체가 연둣빛 청보리밭으로 물들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총 15만㎡ 규모의 청보리밭은 하늘과 바다, 초록빛 들판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보리밭 산책 코스 ▷보리차·보리쿠키 만들기 체험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보리밭 작은 음악회 ▷보리 창작시 전시 등 오감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주말마다 열리는 '가파도 작은 장터'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 제주의 향토음식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가파도가 추진 중인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와 연계해, 친환경 전기차 투어, 보리밭 속 자전거 길 탐방, 제로웨이스트 체험 등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도 강화된다.

특히 가파도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가파도와의 약속'을 통해 가파도 전역에 걸쳐 재배되는 청보리와 뛰어난 경관을 지닌 아름다운 가파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전하며, 가파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가파도 주민과 사업체는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좋은 서비스로 고객을 맞아 한 분 한 분이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가파도를 오가는 정기 여객선 '아름다운섬나라'는 이번 축제기간 운항 뱃편을 평소보다 증편해 방문객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아름다운섬나라는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사안전 우수사업자'에 선정돼 해상 운송 사업자로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해사안전 우수사업자는 여객선 운영 사업자의 핵심인 저 사고율과 안전 경영을 평가하는 지표다
송영권 대표는 금융권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인물로 2020년 아름다운섬나라 대표에 취임해 코로나 시대를 넘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송 대표는 본지와의 만남에서 "가파도 청보리 축제 성공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상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보물섬 가파도 청보리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성큼 다가온 봄 향기를 마음껏 누리고, 추억 또한 한가득 담아가길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아름섬나라는 매년 가파도와 마라도 발전을 위해 기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공헌 사업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
가파도 청보리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운영된다.
가파도를 찾는 방문객을 위해 올해 가파도 소라축제를 개최하는 등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노력도 다각화하고 있다.
축제위원장인 강상준 가파도 마을 회장은 “보리를 심고, 길을 내고, 체험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며 “섬의 자연과 삶을 함께 느끼며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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