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무자격이라도 뇌물주면 입찰'…국립해양조사원 공무원·용역업체 무더기 검거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해양조사 용역사업을 발주하면서 특정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국립해양조사원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뇌물수수 혐의로 국립해양조사원 간부 공무원 3명과 뇌물을 공여한 용업업체 대표 1명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뇌물 수수액이 적은 일반 공무원 3명과 뇌물공여자 18명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압수된 상품권 사진. [사진=남해지방해양경찰청]

이들 공무원들은 용역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고득점을 부여하거나,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 명단과 평가점수 등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사업자 선정 순위를 바꾸거나 특정업체를 끼워 넣는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공무원들은 민간용역 업체와의 결탁을 숨기기 위해 텔레그램 등을 사용해 대화 직후 자동 삭제하거나, 뇌물공여자들을 자택, 관사, 차량 등으로 불러 은밀하게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용역업체는 국립해양조사원 퇴직자들을 영입해 친분 있는 현직 공무원들에게 법인자금으로 금품을 제공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용역업체는 필수 국가기술자격증이 없어 사업 신청 자격이 없음에도 자격증을 대여받아 허위 인력을 등재하는 등의 수법으로 사업에 입찰·선정되기도 했다.

해경은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계좌·상품권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해경 관계자는 "토착화된 공직비리 근절과 국민혈세인 정부 사업비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 해양 용역사업 전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무자격이라도 뇌물주면 입찰'…국립해양조사원 공무원·용역업체 무더기 검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부동산 핫클릭 TIMELINE



포토 F/O/C/U/S






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