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0일 김석준·정승윤·최윤홍 세 후보는 출정식과 함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진보 진영에서 단독으로 출마한 김석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면 교차로에서 유세단 출정식을 갖고 첫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자신만이 '부산교육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툭하면 서울에 가서 '대통령 구속취소'를 외치는 후보는 초중등 교육 현장 경험이 하나도 없는 검사 출신 법 기술자가 교육감이 되겠다고 한다"며 "또 교육감이 없어 대행 체제도 불안한데, 교육감이 되겠다며 무책임하게 뛰쳐나와 '대행의 대행 체제'를 만든 후보가 있다"고 정승윤·최윤홍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상식과 몰상식, 정상과 비정상의 대결"이라며 "검증된 재선 교육감 김석준이 말도 안되는 몰상식과 비정상에 맞서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중도·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최윤홍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서면교차로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어 미남로터리와 덕천로터리 등에서 유세를 갖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이제 겨우 안정을 찾아가는 부산교육이 정치색 짙은 교육감에 의해 교육 방향과 정책이 또다시 뒤바뀌는 불행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정치 논리를 앞세워 당선한 후보가 교육감이 되면 교육 현장의 혼란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성을 기반으로 부산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고 교사들이 소신껏 교육할 수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승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캠프 사무실에서 승리기원 출정식을 가진데 이어 오후 4시 부전역 앞 부전지구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 강성 보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확립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교육의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전한길 씨는 "제가 가르쳤던 제자 중 선생님이 된 친구들이 요즘 재미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학생인권조례가 생기고 선생님들이 자기가 다칠까봐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는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선생님들이 꾸중도 하고 진정한 스승의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학생인권조례 탓에 그러지 못한다"며 "다시 선생님들이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제자들이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정승윤·최윤홍 후보는 이날 오후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오는 22~23일 이틀간 유선 RDD(임의전화걸기)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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