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준호 기자] 전남 순천시는 길어진 노후 생활이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하고 활기찬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월 말 기준 53,886명으로, 시 전체 인구 중 19%에 해당한다. 이는 곧 시민 5명 중 1명은 노인이라는 뜻이다.

100세 시대에 발맞추어 ‘노인’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재 기준에서는 시 또한 2025년 중 초고령사회 진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는 높은 고령화율에도 불구하고 공립 노인복지관(용당, 동부, 남부)이 3개소에 불과해 이용자 포화에 따른 불편함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곡·서면 등 시 북부 지역을 전담할 복지관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2026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서면 선평리 일대에 북부복지타운을 건립 중이다.
어르신들의 이동권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시내버스 무료탑승도 추진한다. 대상은 시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어르신이며, 전용 교통카드를 이용해 월 20회까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이는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시는 어르신들의 소통과 사회참여 공간인 경로당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활동비를 신설했다. 그간 경로당 회장은 여러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돼 월 7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게 됐다.
나라와 후손을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와 국가보훈대상자의 명예수당도 인상했다. 시는 매월 10만원 지급되던 명예수당을 5만원 인상해, 올해부터는 매월 1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24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개소 중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시는 조기에 치매를 발견할 수 있도록 소득과 상관없이 치매 진단 검사비를 지원하고, 1:1치매전담운영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치매 관리 정책을 펴 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재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시는 누구나 언젠가 노인이 된다는 점에서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길’이라는 모토로 살맛 나는 고령친화도시 구현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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