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95세 고령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건강 검증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16일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 정신 건강 검증을 위해 입원했다. 이는 지난 3월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명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이 내린 결정에 따른 이행 절차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정신 건강 검증을 위해 입원했다"며 "법원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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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원은 지난해 12월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가 법원에 제기한 성년후겨내시 심판청구에 따른 것이다. 성년후견인제는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게 된다.
신 씨는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서에 성년후견인 대상으로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의 자녀를 지목한 바 있다.
당초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말 입원해야 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어 입원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해 신 총괄회장 측이 입원날짜를 이날로 연기했다.
신 총괄회장이 정신건강 감정을 받게 되면 결과는 2주 입원을 가정할 때 한 달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진단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은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의 경영권 분쟁은 이미 수 차레 주총과 이사회 등 상법상 절차를 통해 마무리됐다"며 "가족들이 성년후견인 지정을 법원에 신청한 이유는 총괄회장의 건강과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이번 입원 감정을 계기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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