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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OLED 모니터戰, '삼성·LGD' 누가 선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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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델 'OLED 모니터' 출시 불투명 속…'LGD·소니' 잰걸음

[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급이 미뤄지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소니와 공급계약을 체결,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한 양사간 경쟁이 예고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말께 델에 모니터용 30인치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델이 한 달 이상 공급요청을 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앞서 델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문가용 OLED 모니터 '울트라샤프 UP3017Q'를 공개, 3월 말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델이 OLED 모니터와 관련해 공급요청을 하고 있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현재로써는 언제 공급이 이뤄질 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OLED 모니터는 최근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 고급 틈새시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델이 올해 상반기 전문가용 OLED 모니터를 출시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가 해당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기기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모니터·노트북 등의 공급업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출시 초기인 만큼 고가 시장인 리치 마켓에 집중할 것"이라고 대형 OLED 사업 전략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달 소니와 오리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AB'에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UHD 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공개해 상황이 달라졌다.

소니가 해당 제품을 오는 7월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OLED 모니터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아진 것.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부터 소니와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논의해온데다 양산수율 및 단가 측면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RGB(적녹청) 방식보다 LG디스플레이의 WRGB(백적녹청) 방식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 기존 대비 향상된 수명과 화소열화현상(번인)을 낮춘 모니터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OLED 모니터 출시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말 스마트폰처럼 검은색 배경화면을 적용한 OLED 전용 운영체제(OS)를 공개, OLED 모니터 시장 개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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