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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바닥 찍어…올해는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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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체질 바꾸자] ④증권가 분석 '긍정적'

[김다운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는 중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패널 가격이 바닥을 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개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4분기에는 90%나 급감했다. 올 1분기에는 3년 만에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T 경기 불황으로 TV, PC 등의 제품 판매는 부진한 반면 중국과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증설이 이어지면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11일 바닥을 찍은 뒤 24% 상승했고, SK머티리얼즈는 28%, 한양이엔지는 29%, 새로닉스는 15%, 베셀은 7% 올랐다.

가파르게 떨어지던 LCD TV 패널 가격이 올 2~3월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멈추더니 4월 들어서는 15개월 만에 32인치 LCD 패널 가격이 상승반전 하는 등 패널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올해 들어 일부 업체들이 생산단가까지 가격이 하락한 32인치 TV 패널 생산을 축소하면서 수급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대만 지진과 삼성디스플레이 신공정 도입 차질로 자연스러운 가동률 조정 효과가 발생하면서 이들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40인치 TV 패널 수급도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올 2분기에도 LCD 수급개선에 따른 패널 가격 회복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지진 영향을 받은 대만 이노룩스(Innolux) 생산라인은 점진적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신공정 적용에 의한 삼성디스플레이(SDC)의 TV 패널 생산차질은 지속되고 있다"며 "수율 부진에 따른 라인 재가동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봤다.

또한 현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를 비롯한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이 오는 5~8월 성수기 수요에 대비한 TV 패널의 재고축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TV용 대형 패널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국내 업체들을 따라오고 있어 경쟁 구도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TV 판매량은 전년보다 13% 줄었지만, 중국 하이센스, TCL, 스카이워스 등 7개사는 15%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중국 업체들이 중국 외 지역에서의 판매량이 크지 않았지만, 해외 수출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OLED 관련 대규모 투자 전망

증권사들은 올해가 OLED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 간의 개발·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OLED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애플이 내년 출시될 새로운 아이폰 모델부터 플렉서블(구부러지는)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다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메인 디스플레이로 OLED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애플 차세대 아이폰용 OLED패널 공급 계약 체결, 국내 주요 패널업체들의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 계획 등 글로벌 LCD 패널업체들의 OLED 사업구조 전환과 관련한 소식들이 4월 들어 줄줄이 이어졌다.

유안타증권 이상언 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가 향후 3~4년간 매우 높은 가시성으로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간 330억 달러 규모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OLED를 축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수량기준 12%, 금액기준 33%인 중소형 패널 시장 내 OLED 비중은 추세적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는 퇴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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