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모니터'를 중심으로 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오는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양사가 보유한 격차 기술인 'OLED'로 고부가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9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저변 확대를 위해 고급 틈새시장인 전문가·의료용 대형 OLED 디스플레이에 집중,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PC용 전문가 모니터 제품에, LG디스플레이는 의료용 모니터에 우선 초점을 맞춘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기기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모니터·노트북 등의 공급업체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출시 초기인 만큼 고가 시장인 리치 마켓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델은 이르면 다음 달 삼성디스플레이의 30인치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울트라샤프 UP3017Q'를 약 4천999 달러(한화 582만6천334 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출시할 의료용 모니터 역시 전문가용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높은 원가를 보완하면서 고수익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니가 약 1만 달러(한화 1천165만5천 원)의 의료용 OLED 모니터를 출시한 바 있는데,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소니와 OLED 디스플레이 공급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고위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 기존 대비 향상된 수명과 화소열화현상(번인)을 낮춘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OLED 모니터 시장은 올해 말 마이크로소프트가 OLED 전용 운영체제(OS)를 공개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 개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 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말 OLED 디스플레이 지원을 위해 전용 OS 개발 계획을 발표, 올해 10월께 이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OLED 전용 OS는 스마트폰처럼 검은색 배경화면을 적용하는 등 OLED의 단점(번인, 전력효율)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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