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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스쿨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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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커뮤니티 사이트 아이러브스쿨(대표 김상민 www.iloveschool.co.kr)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서울이동통신은 119억원을 출자, 아이러브스쿨 지분의 35.02%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만 해도 업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기간통신 사업자가 인터넷 사업 진출을 위해 닷컴 기업을 전격 인수한 첫 작품이기 때문. M&A의 성패가 향후 통신기업과 인터넷 기업의 결합추세를 좌우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6일 열린 임시 이사회를 계기로 급반전 됐다. 이날 서울이통은 현 김상민 사장 체체의 경영진 교체를 제안했다가 부결된 것.

서울이통 측은 조만간 임시주총을 소집해 경영권 확보 의도를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이통 측의 의도대로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이러브스쿨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이러브스쿨에 노조가 결성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어 경영권 확보를 위한 분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경영권 분쟁의 배경은...왜 싸우나?

서울이통은 지난 85년 수도권 무선호출사업권을 허가받아 90년대 중반까지 삐삐 붐을 타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던 기간통신사업자. 아이러브스쿨 인수 당시 서울이통은 “1천만 아이러브스쿨 회원을 활용, IMS(무선인터넷메시징서비스)사업을 집중 강화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러브스쿨 측 역시 서울이통의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이동통신은 IT기업이면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전략적 지분 인수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 주주가 된 서울이동통신이 현 경영진 교체를 시도하면서 양측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금양과 현 아이러브스쿨 경영진, 김영삼 전 사장 등이 반발하면서 파워게임에 휘말리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지난 16일 열린 아이러스브쿨 이사회에서 서울이동통신 라인인 마케팅 전문 회사인 크레모의 이성웅 이사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전격 상정했다. 하지만 서울이통 측의 계산과 달리 이 안건은 부결되고 말았다.

김상민 아이러브스쿨 사장은 "서울이동통신의 경영권 인수는 1천만 회원 DB를 이용한 불순한 마케팅 의도가 다분해 이성웅 사장의 취임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며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아이러브스쿨 사이트 안정화, 회원 개인정보 보호가 약속될 때까지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러브스쿨 이사회는 서울이동통신 측 3명(박차웅 사장, 현명호 이사, 크레모 이성웅 사장), 금양 측 3명(금양 정현철 사장, 류광지 사장, 온에듀 이성민 사장), 현 아이러브스쿨 경영진 3명(김상민 사장, 최태원 이사, 이재기 이사) , 아이러브스쿨 창립멤버 측(김영삼 전 사장, 성기범 씨, 임준규 씨) 3명 등 총 12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 사수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표면적인 이유는 머니 게임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막자는 것.

박차웅 서울이통 사장의 경우 정현철 금양 사장과 함께 M&A 전문 회사인 J&P홀딩스를 운영하면서 금양을 인수한데 이어 올 초 서울이통 지분 11%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거머쥔 머니 게임의 대가로 알려진 인물이란 게 아이러브스쿨 측의 평가다. 이번 아이러브스쿨 지분 인수 역시 순수한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김상민 사장은 "서울이동통신은 1천 만 회원을 보유한 아이러브스쿨을 제대로 경영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며 "서비스와 사업 대신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어 경영권 인수를 순수한 의도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이통 측이 아이러브스쿨 지분의 시세차익을 노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박차웅 사장이 김상민 사장에게 아이러브스쿨 회원 DB를 넘기라고 말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이동통신 기획조정실 윤준홍 팀장은 "DB 악용의도, 직원 구조조정, 머니게임 등은 모두 근거 없는 얘기"라며 "원만한 인수인계를 약속해 놓고선 이제와 번복하는 꼴"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의도적으로 이상한 소문 퍼뜨려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회원DB를 넘기라는 말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이통 측은 "경영권을 확보한 우리(서울이동통신)들의 수순대로 안 된다는 게 오히려 납득이 안 된다"면서 "아이러브스쿨 현경영진은 금양 측에서 간 직원들이며 IT전문가들도 아니고 경영도 잘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이통은 올해 안에 임원이사급 경영진을 전원 교체할 계획이며 이성웅 이사를 사장으로 앉힐 계획을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서울이동통신이 보유한 지분은 30.08%. 우호 지분인 유리스파트너스 지분 22.62%, 에스에이엠오 4.25%를 합치면 총 60%에 육박해 주총을 통한 법적 절차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경영권 분쟁의 변수....노조와 김영삼 사장

아이러브스쿨 직원들은 지난 15일 노동조합을 설립, 서울이동통신과 현 경영진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수 노조위원장은 창립총회에서 "서울이동통신과 현 경영진의 의도를 지켜보면서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기본 원칙은 직원들의 귄익과 아이러브스쿨의 발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이러브스쿨 노동조합은 이 날 이사회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회원DB를 이용하는 어떠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나성수 노조위원장은 ""서울이동통신의 경영권 인수는 카드사나 보험사 등에 회원정보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서울이동통신 측의 불순한 의도에 제동을 걸고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변화 추이에 따라 회사와 사원들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조집행부는 이번 주중 서울이동통신을 방문해 '아이러브스쿨의 정당한 인수 의도'와 '향후 비즈니스 장기 사업전략'을 공식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울이동통신 측은 "해직, 구조조정에 대해 얘기한 적도, 아직 직원들 만난 적도 없다"며 "업무파악 후 만나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의도에 대해서도 "우리(서울이통)가 경영권을 인수해 아이러브스쿨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또 하나 변수는 아이러브스쿨 창업자인 김영삼 전 사장의 행보.

김영삼 전 사장은 자기가 만든 회사가 경영권 분쟁으로 얼룩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가슴 아파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이사회에서는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준 김 전 사장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냐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향후 전망

조만간 서울이통이 임시 주총을 소집하면 법적 절차에 의해 경영권 장악 및 현 경영진 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럴 경우 노조와 서울이통 사이의 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M&A전문가인 서울이통 측에서 ‘뜨거운 감자’가 돼 버린 아이러브스쿨을 직접 경영하지 않고 제 3자에게 보유지분을 팔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현 경영진과 최대지분 보유사와의 경영권 다툼으로 얼굴진 아이러브스쿨이 조속하게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사이트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 질 것이란 전망까지 보이고 있다.

1천만의 실명DB, 세세한 고객정보가 마케팅에 활용될 지도 모른다는 풍문에 회원 이탈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국내 최대 동창 커뮤니티의 순수함이 결국 '돈'이란 명제 앞에서 얼룩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 아이러브스쿨 경영권 관련 일자별 추이

-1998년 지분 매입을 통해 정현철 사장, 금양 경영권 인수.

-1999. 5 구조조정 전문회사 J&P홀딩스 설립 (국내 1호)김상민 사장 당시 기획관리팀장으로 입사.

-2000. 5 금양(8억6천만원), J&P홀딩스(1억4천만원) 아이러브스쿨에 지분투자.

-2000. 6~9 야후와 매각협상 불발.

-2000. 9 금양이 1주당 8만8천원(500억 기준)에 아이러브스쿨 추가 주식 인수. 경영권 획득 (51%).2인 각자대표 : 김영삼(대외), 김상민(대내).

-2001. 1 1차 구조조정 / 창립멤버 일부 퇴사.

-2001. 3 김영삼 전 사장 퇴사 / 김상민 사장 단독 체제.

-2001. 5 YTC텔레콤(사오정 전화기), 심스밸리 금양에서 지분매입으로 인수.

-2001. 6 박차웅 대표, 서울이통 지분 11% 매입으로 경영권 획득.

-2001. 7 아이러브스쿨 사이트 안정화.

-2001. 9 2차 구조조정.

-2001. 10 아이러브스쿨 순익 실현.

-2001. 11. 1 서울이통 주식인수로 아이러브스쿨 경영권 획득.

-2001. 11. 16 이사회를 통해 경영진 교체 기도 - 불발로 끝남

/이종화기자 jh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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