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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 가속 시장, ISP를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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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을 뜨겁게 달궜던 WAN 가속의 신흥 시장으로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가 부상하고 있다.

WAN 구간 파일 전송 속도를 증가시키는 WAN 가속의 경우 주로 본사와 지사, 해외 사무소를 둔 대기업, 금융, 운송 업체 위주로 제품이 도입돼 왔다.

특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진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의 경우 이미 시장이 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WAN 가속 시장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WAN 가속 시장의 경우 누구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해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입지를 굳힌 리버베드테크놀로지와 주니퍼네트웍스 외에도 블루코트시스템즈, F5네트웍스, 시트릭스시스템즈 등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LG-노텔도 올해 상반기에 WAN 가속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합류할 것임을 밝혔다.

이처럼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ISP가 주목받고 있다. ISP에 WAN 가속기를 도입해 인터넷서비스 가입자에게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수익을 늘린다는 시나리오다.

◆WAN 가속 제2의 격전지는 'ISP'

WAN 가속 업체들은 이미 ISP 시장에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실제 제품을 공급하는데는 걸림돌이 많다.

ISP의 경우 회선 판매로 이익을 내야 하는데 속도가 빨라지면 회선 판매가 줄어들기 때문에 WAN 가속기를 도입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투자회수(ROI) 문제로 도입을 꺼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블루코트 이정범 차장은 "ISP의 경우 장비 구입에 수십억원을 들여야 하는데 ROI에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기업이 도입을 꺼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코트는 실제로 KT, 하나로텔레콤 등 ISP와 WAN 가속 도입에 대한 검증을 거쳤는데 ROI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인터넷서비스 보급률이 높아 시장이 포화돼 있는 데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비용이 낮게 책정돼 있어 가격을 더 깎는 것은 어렵다. 게다가 고객들은 동일 가격에 더욱 많은 서비스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 측면에서 ISP가 WAN 가속기 도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ISP가 WAN 가속기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에 맞는 비용을 책정하는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호주 ISP인 네트웍스오스트레일리아는 WAN 가속 기술이 탑재된 블루코트 SG8000을 도입했다.

네트웍스오스트레일리아 미카엘 하이더 담당자는 "필터를 통해 유해정보를 먼저 거른 후 가속하는 방법을 통해 원하는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ISP 입장에서도 속도가 빨라져 인프라 유지비가 대폭 줄어들었으며 원하는 고객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도 리버베드나 블루코트 등 WAN 가속 업체들은 ISP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 시장 진출을 밝힌 LG-노텔 오홍석 팀장은 "ISP 등 기존 WAN 가속 제품이 공급되지 않은 신시장 위주로 영역을 적극 개척할 예정"이라며 ISP가 국내 WAN 가속 시장 2라운드의 격전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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