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충무로에 부는 일본원작 바람②] 일본원작 영화도 한류로 역수출해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원작이 일본 작품이더라도 잘 만든 영화로 역수출하는 한류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충무로에서 잇따라 일본 원작 영화 제작을 발표함에 따라 일류(日流)의 역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재일교포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원작으로 한 이문식, 이준기 주연의 '플라이 대디'(다인필름)가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0여편이 넘는 일본 원작 영화가 제작중이거나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 있다.

문근영.김주혁 주연의 '사랑 따윈 필요없어'를 비롯해 '반짝반짝 빛나는', '프리즌 호텔', '미녀는 괴로워' 등은 제작에 들어갔다. '반도에서 나가라', '소년은 울지 않는다', '블루 혹은 블루', '생존' 등은 시나리오 작업이 한창이다.

◆ '올드보이',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역발상의 교과서

일본 원작, 한국 영화들은 각기 소설, 만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작됐지만 대부분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원작은 일본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흥행에 성공한 '올드보이'와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원작의 나라에 역수출, '한류(韓流)' 붐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스치야 가론의 동명 일본 만화를 각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 쇼이스트 제작)는 작품성과 흥행 면에서 크게 성공을 거둬 본격적인 일본 원작 바람을 일으킨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에도 문성근·김희애 주연의 '101번째 프로포즈'(1993), 이영하·심혜진 주연의 '실락원'(1998) 등 일본 원작을 영화화한 적이 있었지만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은 것과 구별된다.

최민식 유지태 주연의 '올드보이'는 2천만 원이 채 되지 않는 판권을 지불했지만 220만 달러(약 20억 원)에 일본으로 역수출, 일본 원작 영화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일본 드라마 '순수한 영혼'을 원작으로 한 정우성·손예진 주연의 '내 머리속의 지우개'(2004년, 싸이더스 픽쳐스)도 5천만 원의 판권을 270만 달러(약 31억 원)의 수출가로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일본 원작 한국 영화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한류 스타의 프리미엄 없이 영화 자체의 힘만으로 일본에서 30억 엔 이상의 대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도 차태현·송혜교 주연의 '파랑주의보'와 '플라이 대디' 등이 일본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역수출로 인한 수입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김미희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정책팀장은 "일본 원작 영화 바람이 국내 창작의 빈곤을 낳을 수도 있겠지만 수익성 기여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은 이런 '역수출에 의한 한류'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일본 역수출에 염두에 뒀다면 기획단계에서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옥선희 영화평론가는 "양국의 장점을 받아들일 수 있게 더욱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역수출에 신경쓰기에 앞서 국내 관객에게 우선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들은 한목소리로 "원작을 재해석하거나 능가하는 연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얼마나 한국화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란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는 기본 줄거리와 모티브를 제외하고는 원작과 판이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강필주기자 [email protected]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충무로에 부는 일본원작 바람②] 일본원작 영화도 한류로 역수출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