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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부는 일본원작 바람③] 그래도 한국적인 것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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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재가공이 무기다."

영화평론가들은 최근 불고 있는 충무로의 일본 원작에 의한 '일류(日流)' 현상에 대해 '한국적인 것만이 성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일본 원작을 답습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뿐 아니라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일류'는 문화적으로 새로운 흐름이 아닌 '한류(韓流)'라는 말이 탄생하기 전부터 있어 온 '현실'이었던 만큼 각고의 노력 없이는 한류도 쇠퇴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아래는 각 영화 관계자들이 최근 불고 있는 일본 원작 영화 제작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 "원작에 충실하지 말라"

<심영섭 영화평론가> 일본 원작 영화는 한국 상황과 잘 매치된다는 점, 정서나 대중 소설 등의 원작이 주는 흡인력에서 흥행에 유리하다. 하지만 '올드보이'처럼 재해석하거나 원작을 능가하는 작품이 되지 못한다면 결국 성공하기는 힘들다. 일본 문화 유입 측면에서도 우리 사회가 자체 정화능력이 있기 때문에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원작의 기운에 눌리지 말고 좀더 과감했으면 좋겠다.

◆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옥선희 영화평론가> 의도되지 않은 자연스런 흐름이다. 국내 콘텐츠 개발 측면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영화의 소재 확대나 앞선 일본 트렌드를 우리식으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철저한 연구를 통해 양국의 장점을 살린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 "얼마나 한국화하는가가 관건"

<정지욱 영화평론가> 일부 특정 배우를 내세운다든가 원작만을 충실히 해석하는 것은 리메이크의 필요성이 없다. 같은 원작이지만 다른 느낌이 필요하다. 한류적인 측면에서도 국내 관객을 통한 검증이 앞서야 하는 만큼 역수출에만 염두에 둬서는 안된다. 적어도 이런 현상은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다. 일본에서도 한류가 많이 시든 만큼 무분별한 원작 도입은 잦아들 것이다.

◆ "단순한 유행은 아니다"

<김미희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장> 올해 제작 편수의 증가에 따른 현상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지만 편수 증감이 있을 뿐,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 같다. 판권료 경쟁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점차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면에서도 기여하고 있고 국내 시나리오 작가들의 지원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만큼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 "모방은 창작으로 연결된다"

<최석규 시나리오작가협회 부이사장> 개인적으로 일본 원작 영화가 증가한다고 해서 국내 시나리오 작가들이 불만을 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각색 등 시나리오 작업은 계속해야 하는 만큼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할 수 있다. 모방을 통해 더 좋은 작품이 탄생하고 영화도 글로벌화 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이번 충무로의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강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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