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올해 들어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위험 확대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뿐만 아니라 국내 금 거래대금도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금 거래대금은 1조 96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1조 1286억원)을 넘어섰다. 연초 이후 금 거래량도 18.394톤(t)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13.792t)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크게 증가했다. 10월 일 평균 금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1월(52억원)의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10월 일 평균 금 거래량은 187kg으로 1월(60kg)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거래소는 중동 지역 위기감 고조 등의 지정학적 위험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시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 종목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g당 12만 7590원으로, 연초(8만 6940원) 대비 47% 급등했다.
올해 들어 투자자별 금 거래 비중은 개인이 43%로 가장 높았다. 기관(37%), 실물사업자(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가 금 시장 회원인 13개 증권사에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11만개에서 올해 120만개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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